협상의 법칙 - 반양장
허브 코헨 지음, 강문희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협상의 법칙> - 이 거창한 제목의 표지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것만 같다. 처세관련 서적을 좋아 하는 나로서 그리고 청소년시절을 끝마치는 나로서 이 책의 제목처럼 절실히 필요한 법칙도 없는것만 같다.

나는 참 어리석다. 친절과 매너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머지 판매자들에게 웃으면서 당한다. 판매자들의 얼굴 이면을 바라보면서도 항상 당하면서 살아온거 같다. 물론 판매자들 뿐만 아니라 나와 협상의 관계에 놓인 대부분의 사람들과 그렇게 협상해온것만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배운것은 배짱을 부리라는 것이다. 책 내용과 가격은 맘에 안 들지만 지금생각해 보면 내 생활습관을 바꿔준 책인듯 하다. '배짱' 사람으로서 특히 남자로서 꼭 필요한 삶의 조건이다. 협상의 과정에서 배짱을 부림으로써 상대방을 죄어들어가는 방식이 어찌 생각하면 피곤한 일이고, 얼마나 성과를 보겠다고 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또 때로는 위험부담이 크지만 훌륭한 협상가로 가는 확실한 길인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면에서 매사에 배짱을 부리기 시작한 나의 태도는 이 책에서 솟아나온 바가 크다. 그러면서 사람이 조금 오만하고 권위적이며 뻔뻔해지긴 했지만 인생을 해쳐나가야 하는 젊은 혹은 다소 어린 나에게는 인생의 무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책에 나온 것처럼 남 몰래 감춰두고 보고 싶은 책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낀것처럼 다소 아니 많이 실망적이고 기만적인 가격을 책정해서 어디서나 할인판매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정부 특히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한다. 일본이나 미국 최근에 중국 그외에 많은 나라들과 불평등하고 불리한 조건으로 갖은 협상과 조약을 맺는 나라로서 무능한 통상담당자들은 반드시 읽고 숙지해야 한다. 책에서 자주 거론되는 러시아같은 제 목소리 땅땅내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이런책들은 필독서로 월급봉투와 붙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p.s 읽으면서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협상의 법칙>이 이글을 쓰면서 좋아 지는건 왜일가? 거 참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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