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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이 책을 처음 들었을때 공지영씨가 요즘 책을 꽤 많이 내는구나.
이번엔 학교이야기를 소설로??
경향에 연재가 되고 또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다.
읽어야 할 책도 읽고 싶은 책도 쌓여가는지라
나중으로 미뤄뒀었는데..
최근 그녀의 지난 책들을 다시 만나면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는
무릎팍도사와 mbc 스페셜에 같은 주제의 다큐를 보고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tv에서 이야기는 책 이후 이야기가 되겠다.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웃었고 많이 공감했던 책이다.
그리고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소설보다 에세이에서 그녀 특유의 관찰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서
공지영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사실 그녀의 초기작들도 읽긴 했지만
읽고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뭔가 아쉬운듯 한 느낌을 떨칠 수 없어서
한동안 멀리 했었다.
그 사이 그녀의 문체는 많이 달라져 있었고 다듬어져 있었고
편안해져 있었다.
그녀는 실제로 10여년 지리산을 오가며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 앞서 읽었던 즐거운 나의집을 읽으며
어느새 그녀가 되어 같이 울고 웃고 아파하는 나를 보았다.
전부 동의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나답게 나로 살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드러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가 아름답다.
지리산 행복학교를 읽으며
참 많이 키득거리고 박장대소하고
끄덕거리고 아프고
그리고
행복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더 쓰리고 아프다는데
그 아픔을 넘어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깨치고
행복을 나누려하는 지리산 사람들이
모두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이렇게 친절히 세세히
기록해 준 꽁지작가도
그리고 아직도 껍질을 깨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나도 더불어 행복해지기를...
옮겨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으나
또 나중에 다시 읽고 키득거리려고
마음 속에만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