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나무생각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된 동시를 따라 쓰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동시를 따라 쓰다 보니
제목처럼 마음이 예뻐지는 느낌이 드네요.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이상교 엮음·그림)
1장 호박꽃 초롱
2장 들강달강 들강달강
3. 꽃씨의 멀리뛰기
4. 기러기 날아간다

무얼 먹고 사나
윤동주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 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
감자 구워 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넉 점 반
윤석중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개미 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분꽃 따물고 니나니 나니나
해가 꼴딱 져 돌아왔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들강달강
전래동요
들강달강 들강달강
서울 길을 올라가서
밤 한 되를 사다가
선반 밑에 두었더니
올랑졸랑 생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밤 한 톨이 남았구나
옹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아서
바가지로 건져서
겉껍질은 누나 주고
속껍질은 오빠 주고
알맹일랑 너랑 나랑
알공달공 나눠 먹자
들강달강 들강달강
비오는 날
이상교
또닥 또닥 또또닥······.
빗방울 노래.
한 개 두 개
우산이 펴집니다.
우산이 빗방울의 흉내를 냅니다.
또닥 또닥 또또닥······.
하루 한 편씩 따라 읽고, 직접 따라 쓰면서
눈에, 입에, 손에, 마음에도 길이 들어요.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인 윤동주, 권정생, 방정환, 이오덕, 윤석중 님의 동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고 전래동요인 들강달강,나물노래, 나무노래도 실려있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인 반달, 노을, 꽃밭에서, 섬집 아이도 실려있어 노래를 불러보며 책을 보고 따라쓰기도 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특히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엄마는 윤동주 시인의 예쁜 동시 몇편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 기뻤어요. 그리고 넉점반은 동화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동시로도 읽으니 그 운율이 되살아나 아이도 계속 되뇌게 되네요.
예쁜 동시로 인해 상상력도 키우고 어휘력도 키울 수 있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은 책이었어요.
동시를 읽고 따라 쓰고 있는 아이를 보니 동시집의 제목처럼 엄마의 마음도 예뻐지는 것만 같네요.
아이의 마음도 동시처럼 예뻐지겠죠.
아이와 함께 동시를 읽고 써보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