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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니 좋구나! ㅣ 문지아이들 171
유영소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7월
평점 :

네가 오니 좋구나
(유영소 지음)

눈 감고 간다
윤동주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나도! 나도 꿈을 꾸고 싶어."
이 책은 1907년 한성을 배경으로 암울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 힘든 상황에서도 열두 살 달래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어요. 한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외인 샘과 일본인 료코를 만나게 된 달래는 친구가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요. 하지만 달래가 샘과 료코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람을 존중하고 마음을 담는 사진,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옳고 그른 사실을 알리는 사진을 박는 사진사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는 달래를 응원해 주고 싶었어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 친구의 의미와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