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나라 이야기 - cat country
라오서 지음, 이행선.왕방 옮김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오랜만에 사회풍자가 뒤섞인 SF 판타지 소설을 보았어요.

호기심을 잔뜩 일으키는 표지에 벌써 기대가 잔뜩!

뒷표지에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있어요.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어떤 말일지 알 것 같은 글귀네요.

국민이 인격을 잃어버리는 국가는 서서히 국격을 상실할 것이고, 그 누구도 국격이 없는 나라와 협력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고양이 나라 이야기

요즈음 저는 사회풍자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굉장히 직설적인 내용의 책이나 글귀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은유적인 표현들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물론 제가 은유적으로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은 아직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요.

<고양이 나라 이야기>의 작가는 '랴오서'라는 중국인이에요.

중국 3대 문호라고 불리는 거장이라는데 중국 도서는 많이 읽어보지 않아 아쉽게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하지만 이 작가, 꽤나 재미있는 분인 것 같아요.

책의 서문 내용부터 아주 흥미롭고, 또 마지막에는 '막 잠에서 깨어나 년 월 일은 기억이 잘 안남.'이라니!

자유롭고 호방한 작가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서문이었어요.

책은 주인공이 화성에 불시착하여 떨어진 후, 고양이인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음. 사실 제가 생각한 스토리가 아니라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어요.

어라..? 이런다고...? 어라라? 이러면서 첫 장을 모두 읽고 찬찬히 다음장, 그리고 또 다음장으로 넘어가니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

고양이 인간들의 생김새에서, 행동에서, 그들의 향락에서 중국의 근대사를 조각 조각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태도에서는 꽤나 중국인의 특성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중국 근대사를 몰라도 책 읽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답니다!

그냥~ 근대사를 알면 조금 더 책을 즐길 수 있는 정도?

작가 라오서가 <고양이 나라 이야기>를 통해 남기고 싶었던 말은 결국 이 말이었어요.

국민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고양이 나라 이야기-

이 말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해요.


오늘을 살고 있는 제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야할 삶의 방식을

은유, 과장, 대비를 통해 극대화하여 보여준 도서, <고양이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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