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글쎄.. 그녀의 소설을 몇번째로 읽는지
그 전의 글들에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가 기억이 없다.
그렇다면 한 번도 읽지 않았단 것일까. 그것도 자신없다.
어떤 책에서 읽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글도 있다고 했는데 그것일지
아니면 읽지 않았지만 읽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다는 건 그녀의 글이 나를 자극하지 못했단 것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표지의 현란함과 제목의 신선함때문에 고른 다분히 즉흥적인 책이었다.
한마디로 내 선택은 실망스러움으로 마무리 되었다.
요리사가 주인공이니까 요리얘기가 많을거고 이태리요리사니까 외래어 외국어도 많을 건
당연한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
익숙치 않은 단어가  자꾸 튀어나와 글읽기를 방해하였다면 다만 나의 외국어에 대한 편견때문일것이다.
요즘은 지천에 접하는 것이 외국어 외래어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좀 지루하기도 했다.  같은 단어의 반복은 짜증스럽기까지 했는데 - 이를테면 송로버섯은 이 책의 첫부분부터 나중까지 계속나온다- 내가 모르는 물체 모르는 타자의 사회를 몰이해하고 있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또 지루한 건, 내내 떠나간 남자를 한시도 떠나보내지 못하는 요리사의 심리상태다. 그것으로 내내 소설을 이끌어간 것으로 여겨진달까.

아 그리고 좀 느닷없이 납치가 나오는 부분이다.
한때 애인이었던 남자의 새로 사귄 여자를 납치하는 부분이 돌출적으로 느껴졌다.
엽기적이게도 납치한 여자의 혀를 남자에게 요리해주면서 얘기는 끝난다.

아~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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