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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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울렁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서는 대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를 궁금해했을 정도였다.

가끔 맥락과 상관없이 반짝이는 좋은 문장들도 있었다. 하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백수로 보내면서 하는 일이라곤 책 읽는 것밖에 없을 때 집었던 책이었다.

책이 자꾸만 나를 재웠다. 집중할 때마다 이미지는 자꾸만 멀어져갔다. 까치판을 찾아보고 싶다.

엄청난 분량에 두개의 외국어를 동시에 참고했어야 하는 번역자의 고충을 십분 헤아린다고 쳐도

이 상태 그대로 책을 낼 생각을 한 편집자와 발행인의 사고가 의심스럽다.

불충분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수십일을 끌어가며 읽어낸 많은 이들의 인내와 그 번역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매력을 찾아내고야 마는 날카로움에 당신들은 감사해야 한다.

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다면 재번역과 재발행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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