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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말에 대한 책.
떠도는 말이 마음을 지배하고, 마음을 지배한 말이 정신과 육신을 괴롭히고
종내에는 말 때문에 파멸하게 되리라는..
아니 어쩌면 그 모든 것이 반대일지도 모른다.
떠도는 말들이 자꾸만 무너지려는 마음을 다잡게 하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그 말들이 정신과 육체의 괴롭혀 자꾸만 움직이게 하고
파멸하게 되더라도 그 상황을 대비하도록 만드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기에 그해 남한산성에서 임금은 화친하자는 신하도 결사항전을 말하는 신하도
함부로 내치지 못하였다. 임금의 말은 짜증이 섞였지만
적어도 그들의 말을 모두 존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