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를 위한 하나님의 디자인
보언 로버츠 지음, 박지연 옮김 / IVP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복음의 시작  

복음을 서술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방식들이 있다. '사영리'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시작을 하며, 브릿지(네비게이토 간)라고 불리는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은 '당신은 죄인입니다'라고 시작한다.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을 소개할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복음의 시작은 창조가 되어야 한다.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소개할 기회를 가지면서 두 시작의 한계를 느끼고 고민하던 차에 창세기를 연구하게 되었다. 창세기1~11장은 연속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본문이다. 주로 성급하고 아브라함 스토리부터 시작하는 게 쉽고, 기껏해야 노아 스토리 정도를 다루는 게 전부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창세기의 2장을 잠깐 언급하거나, 창조론을 이야기하면서 1장을 참고 본문으로 삼곤 한다.     

 

창세기 1,2장의 실용적 강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차에 아주 반갑게 읽은 책이다. 지난 겨울 수련회를 비롯, 여러 곳에서 창세기 1,2장을 강해할 필요를 느꼈고, 강해하면서 내가 고민한 사실들에 대한 지지를 받는 기쁨을 선사해준 책이다. 이 책은 창세기 1,2장을 통해 '창조'를 새롭게 조명한다.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란 사실(1장)에 담겨있는 풍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그 선포가 그 당시 모세공동체가 직면하고 있었던 고대의 세계의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어떻게 전복하는 메시지였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단정적이고 너무 단편적이라 아쉽지만, 1장의 행간을 읽을 수만 있다면 이것으로도 충분히 밥값, 아니  책값을 한다.    

 

가이드와 입문서로서 딱!!

이 책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을 잘 잡고, 각자 관심있는 분야들에 대한 더 심도있는 독서를 할 수 있겠다. 일단 이런식으로 창조의 의미에 대해, 창조의 목적으로서 각 부분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가지고 각 부분의 좋은 책들을 참고해서 더 공부해 갈 수 있겠다.  

적당히 정리가 되면서도 적당한 아쉬움을 남겨 좀 더 알고 싶고 읽고 싶은 마음을 적당히 부채질하는 아주 적당한 책이다. 맘만 먹으면 서너시간이면 적당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해서 가볍게 정리해 두면 아주 적당한 책이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맘으로 적당히 정리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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