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을 찾다 IVP 영성의 보화 1
브라이언 맥클라렌 지음, 박지은 옮김 / IVP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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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좋은 쪽으로,변하는가?

이 물음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질문이다. '변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하면 희망이 없다.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 '변한다'라고 대답하면 절망스럽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 빤하기 때문이다. 그 절망과 희망사이를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정말 사람은 변할 수 있나? 희망을 가지고 계속 변화를 꿈꿔야 하나? 아니 사람은 변할 수 없나? 포기하고 생긴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 뭐. 우리는 혼란스럽고 당혹해 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순환에 대해 충분히 좌절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 순환을 깨뜨려야 한다"(160쪽)

우리는 어떤 순환 속에 있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바른 순환을 위한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고 도전한다. 그 길은 새롭기는 하지만, 없다가 생겨난 새로운 길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걸었던 길이라 잊혀진 길이다. 그 길을 다시 찾아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순환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기술을 통전적으로 지키는 공동체는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행동의 원칙'을 가르치는 효과적인 체제를 발전시키면서 잘못된 건물에 놓인 사다리를 타고 끝까지 올라갔지만, 생명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망각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156쪽)

다시, 길을 찾다

이 책에서 저자는 '훈련'이라는 길을 제시한다. 예수께서 걸어가셨던 길, 바울이 걸어갔던 길, 그리고 신앙의 선배들이 역사속에서 걸어갔던 길을 다시 찾아 우리도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여러 갈래의 길을 배우고 익히고 통합하며 걷는 길은 이미 누군가가 걸었던 길이기에 가볍게 따를 수 있는 길인 듯 하지만, 너무 오래된 길이기에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도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목적지로 가는 길을 잃었다면, 당신의 문제는 가벼운 축에 속한다. 하지만 방문할 곳이 주소를 잃어버렸다면, 당신의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 그리고 가야할 목적지를 잊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면...끊없는 심연에 있는 것이다"(91쪽)

그 길을,찬찬히,따라서...

이 책은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걷자고 격려한다. 아주 옛적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걸었던 옛길을 깨어진 마음으로 다시 걷자고 한다. 이 책은 그 '고대의 길'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영성보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이번에 IVP가 8권을 번역하기로 작정한 모양인데 그 옛길을 따라 나도 다시 걷고 싶다. 같이 그 길을 걸을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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