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흑인 소녀의 성장소설. 그녀의 고된 삶의 여정을 따라 유색인종의 험난한 타향살이가 속속들이 파헤쳐진다. 프랑스에서 나고 자랐어도 여전히 현재진행의 떠돌이 삶을 사는 흑인들 . 자유와 이성의 나라 이면에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기만의 그늘이 우울한 파리의 날씨 만큼이나 짙게 드리워져 있다. 어찌 보면 그녀의 속박될 수 없는 영혼과 지루한 방랑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본능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결국 자기의 땅이라 확신되는 그 곳을 찾았고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은 것 처럼 보이니 해피엔딩이 맞건만, 여전히 또다른 그녀가 초라한 아파트에서 지하차고에서 쓰레기하차장에서 뒷골목에서 무군가에게 희롱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