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민생단' 사건 1930년대 간도, 지금의 연변땅에서 벌어진 참극 , 500여명의 조선인 혁명가가 일제국주의와 싸움이 아니라 혼돈된 이념 속에서 서로 죽고 죽였던 사건. 역사가 한홍구도 이 사건을 논문주제로 삼았었는데 '소설'같은 이야기였노라 회상한다. 김연수는 이사건을 무대로 김해연이라는, 격동의 역사에선 한켠에 비켜선 평범한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삼으므로써 그가 이야기했던 인류 보편에게로 향한 보편적인 사랑이야기로 민족문학과 선을 긋고자 한 것 같다. 실제했던 사건이 배경이어서 인지 퍽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고 흥미로웠지만, 쉬 짐작이 가지 않는 단체의 이름이나 등장인물들에 각주를 붙여주는 친절함이 있었다면 더 읽기 수월했을 것 같다. 이름이 익숙해 지지않아 다시금 앞장을 들추느라 읽기의 흐름을 몇번이고 끊어야 했다.  민족이나 계급등 이념의 자기논리가 필요했던 시기였음이 분명하겠지만, 이시대를 사는 작가의 시선은 달라져야 마땅하고 그런 맥락에서 상당히 객관적시각으로 한시대를 통찰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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