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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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쯤,

신랑이 이북으로 동물농장을 읽었다는 얘기를

흘려했던 적이 있다.

재미있었다고, 그냥 훌훌 읽혀졌다며 ~

TV프로그램 제목처럼

동물들이 살아가는 따뜻한 느낌의 목가적인 분위기의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풍자를 통한 사회비판의 내용이라는 후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동물의 풍자는 우리 학생시절 많은 소설에 등장하였고

비슷한 패턴으로 서론이 시작되었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라는 짧은 표현이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함축하여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간, 돼지의 네 다리, 두 다리의 의미를 모두 지니고 있어

재밌는 표현이라 생각했다.

이 작가가 왜 돼지를 지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돼지 좋아해서^^)

어쨌든 돼지들의 횡포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돼지나 사람이나 뭐가 다를까... ㅎㅎ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한다~

문득 사회에 밉상인 상대들이 떠올랐다 ㅋㅋㅋ

돼지들의 말 뒤에 자주나오는 저

"......"

말줄임표 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말줄임표가 많아

돼지 외 다른 동물들의 생각을 상상하는데에도

재미를 이끌었다고 본다

개들을 호위무사로 키운 돼지의 영리함.

대단하긴 하다ㅋㅋ

개 또한 돼지보다 못한 존재로 그려지다니..

그 많은 동물들 중

개를 돼지의 호위무사로 적은 작가의 의도도 궁금했다.

점점 돼지들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지만,

돼지들은 인간들에게 당한 것 보다는

지금이 더 행복하지 않냐는 말을 자주하는데

읽는 내내 사람이나 돼지나~ 라는 말만 자꾸 반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잘된 것은 우리덕 , 잘못된 것은 남의 탓.

우리 현 사회의 사람들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 부정부패에 감싸여져 있는,

많은 재벌들이 생각이 났다

무지막지한 횡포가 시작되고,

돼지들의 막무가내 처형이 시작되었다.

본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떠한 이유를 대서라도

처참하게 죽이는 돼지들을 보며

현 시대 사람들의 잔인함과 이기적임이 너무 잘 드러났다고 생각 되었다.

실로 처음의 궁극적인 목표는 잊어버리고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돼지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황폐해진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돈많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무한정 따르고, 이유없이 추켜 새우는 이 부분도

비열하기 짝이 없었다.

동물들은 점점 이전의 삶과 달라진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좌절하며 어쩔수 없는 양육강식의 세계를

인정하는데에 너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마지막 문장인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었다.'

라는 문장이 이 책의 처음과 끝을 잘 연결시켜 준다고 생각 한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는 이 소설이

왜 유명하고 접하기 쉬운지 알게되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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