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 성차의 문화정치 스투디움 총서 5
이명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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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말이 얼마나 덧없는지. 그럼에도 때때로 위로의 말과 해방의 말에 기대어, 그렇게 살기도 한다. 답답한 마음에 분석과 성찰에 대한 갈증이 갈수록 더해진다. 구조와 주체, 실천과 이론, 의식과 무의식을 단단히 엮어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


페미니즘으로는 인간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는 ㄱㅅㅈ의 의견에 반대한다. 나에게는 수상하고 부정의한 사건을 겪어낼 때마다 나의 혼란을 잡아준 소중한 프레임이다. 그래서인지 여성학 관련 책 신간은 늘 훑어본다. 그리고 이 책. 어느 때처럼 일단 흥미롭다. 여자의 몸이 감겨 있는 표지도 직관적이다.


히스테리 관련 책인가 싶다.차례를 열어보니, 아하, 력시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다. 성차, 젠더,모성, 흑인 여성, 포스트페미니즘, 남성성 등 예민한 개념이 포진해 있다. 얼핏 봐도 가벼운 입문서라기보다는 꽤 깊이 있는 안내서나 분석서 같다. 제목의 안티고네도 정신분석학적 맥락에서 전유한 듯. 한 챕터씩 동기들이랑 읽고 토론하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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