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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처럼 걸어라 - 산과 들에서 배우는 감각 교육 길잡이
톰 브라운.주디 브라운 지음, 김병순 옮김 / 보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산골에 산다. 그래서인지 도시 살 때 보다 감각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그럼에도 산골에는 위험한 것들이 많다. 벌, 뱀, 옻나무, 독풀, 독버섯...
우리 집에는 도시에서 이따금 놀러오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처음보는 산골 체험에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두려움이다. 낯설어 쉽게 자연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흥분이다. 새로운 환경이 마냥 신이나서 앞뒤 가리지 않고 뛰는 것이다.
앞에 아이들은 답답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뒤의 아이들은 걱정이 많이 된다. 자연 관찰은 고사하고 자연이 얼마나 큰지를 자각하지 못하면 자칫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여우처러 걸어라' .
처음에는 제목이 너무 낯설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 걸음을 따라 해 보고 싶었다.
책에 아주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 어렵지 않았다. 느낌이 아주 새로웠다.
이 걸음걸이는 동물 관찰뿐만이 아니다. 자연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산골 체험을 원하는 아이들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책이 조금 두텁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 여우걸음이라도 따라 해보면 자기만의 어떤 느낌이 온다.
그 느낌으로 자연을 만난다면 많을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