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우리나 동화는 내 친구 66
채인선 지음,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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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우리나와 친구들의 여섯 가지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다. 책 속 우리나의 친구들 이름이 나나니, 쿠나쿠나, 여미여미, 두두리 등등. 기발하고 창의적인 이름에 책 내용이 더해져 흥미롭다.

 

 

첫 번째 이야기 수학 숙제에 나오는 3과 9사이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친구들의 답이 기발하다. 자기 집 전화번호를 적는가 하면 학년과 반을 적고 결국 시계의 숫자를 통해 3과 9사이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아낸다. 당연히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문제를 통해 나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과 무엇사이에 왜 그것이 존재하는가? 이것은 꼭 그것이어야 하는가? 아니다. 다른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한정짓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역시 아이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을 어른이 되어 너무 많이 놓친 것 같아 나를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이야기 집 보기에서는 어른들이 집을 비웠을 때 집을 보는 일은 따분하지만 그것이 놀이가 될 때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란다. 그런 생각을 해 낸 우리나가 참 기특하다.

“너 마침 잘 왔다. 우리 대신 집 좀 봐 줄래? 잠깐이면 돼.”

“알았어.”

“고마워!.”

부탁을 하는데 거절하는 친구가 없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곳의 아이들은 딱히 바쁠 것도 없다. 그래서 친구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서로 고마운 친구가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식당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며 계속 음식 주문을 바꾼다. 그리고 주인도 계속 바꾸어준다. 네 번째 이야기 물고기 100마리가 필요해, 다섯 번째 이야기 걱정, 여섯 번째 이야기 악어는 과연 혼자 있을 수 있을까 등의 이야기도 모두 생각거리를 주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였다.

 

 

내 안에 숨겨진 악어를 찾는 이야기 여섯. 그러나 더 많은 일곱, 여덟, 아홉...... 이야기들은 나의 차례라고 알려주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이 <악어 우리나>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는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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