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 열림원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호승 시인의 시들중엔 사람의 외로움에 대해서 노래하는 시들이 많다.

   내가 처음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접했을 때,

   왠지 시인이 내 마음을 쓰다듬는 것 같았다.

   외로움에 또 삶의 슬픔에 상처 투성이인 내 마음을

 ' 괜찮다, 다 그런거다.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라고..

   조용히 내 마음을 쓸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수선화에게'를 읽으면

   마음이 서늘해짐과 동시에 따뜻해진다.

   분명 외로움은 슬픔의 감정이지만, 정호승시인의 위로로 인해

   나는 서글픔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낀다.

   이제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괜찮아, 다 그런거니까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시고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러퍼지는 거니까.  사람이라서 외로운 거니까.'

    그렇게 삶의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이 시집이 난 정말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 따뜻함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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