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단순 뽕빨물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정도...? 서양풍 시대물인데 근친 요소가 등장해서 꽤 피폐하다. 호불호 갈릴 소지가 있음. 나는 초반에 나오는 어린 시절 이야기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읽었는데 뒷부분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읽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비극은 분류가 로맨스라는 겁니다. 양심 중동 갔나 수준...
그나마 남주 포지션인 캐릭터가 달랑 2명 나오는데 둘 다 남주가 아니라는 게 짜증 유발 포인트. 여주가 자웅동체로 셀프 연애를 해도 이것보다는 재미있겠다 싶네요.
로설을 가장한 계몽소설.
전에 이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은 기억이 나서 이벤트도 하길래 질렀는데 기대보다 괜찮았어요. 근데 결말이 너무... 분량 맞추느라 이렇게 된 건지 안타깝네요.
키잡물 계열이라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어요. 킬링타임용으로는 쏘쏘... 남주가 좀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