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언 연대기 세트 - 전3권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팬터지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soft SF. (어차피 번역한 사람때문에라도 바로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그리고 나이어린 주인공과 용, 시간여행, 로맨스, 음모, 타락, 변절, 또 기타등등 이야기들을 전부 우겨넣고도 플롯이나 스토리텔링이 망가지지 않는, 오히려 뒷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글솜씨. 설정 구구절절이 늘어놓지 않았음에도 한권 다 읽고나면 자동으로 그 세계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리고 개연성과 스케일을 잘 조화시킨 세계관.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고 악당 하나둘은 처치했어요' 결말까지. 하루 밤낮 즐겁게 읽은 소설.

다만 세권이 조금씩 따로 노는 경향이 있는데, 그거야 작가가 쓰면서 걸리는 시간이라던가 중간에 쓴 다른 시리즈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 르 귄이 어쓰시를 이렇게 써줬더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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