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 땅의 주인이면서도 땅과 자유를 빼앗기고 '보호구역' 속에서 가난과 포기를 배우며 살아가는 Native-American 혹은 인디언. 그들의 삶을 다루는 건 언제나 무겁고 슬프기 마련이지만, <짝퉁..> 이야기는 즐겁습니다.
주인공 주니어는 그림을 잘 그리지만 보호구역 안에 사는 한은 희망이 없습니다. 백인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그곳 생활도 쉬울 리는 없지요. 그래도 주니어는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갑니다. 시종일관 재치와 유머로 가득찬 이 책은 뉴욕타임스 48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했습니다. 전미도서상, 보스턴글로브-혼도서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합니다.
<짝퉁..> 의 작가 셔면 알렉시가 같은 해 펴낸 <플라이트>도 주목할 만 합니다.
“나를 여드름이라 불러라. 모두들 날 여드름이라 부른다. 물론 이건 내 진짜 이름이 아니다. 진짜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라고 시작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 '여드름' 또한 스무 군데나 되는 양부모 집을 전전하며 살아가며, 사춘기의 반항으로 가득찬 인디언 소년입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과 증오로 가득찬 이 소년은 은행강도가 되어 총질을 시작하려는 순간, 정신을 잃고 시간여행을 시작합니다. 인디언을 잡으러 다니는 FBI도 되었다가, 백인을 죽여야 하는 인디언 소년도 되었다가, 노숙자인 자신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여드름', 아니 '마이클'은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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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다른 인디언 소설입니다. 구제불능 문제아 백인 소년이 인디언식 치유 방식을 통해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얘깁니다.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문제아 콜은 인디언 전통 재판 방식인 '원형 평결 심사'제도를 통해 외딴 섬에 유배되어 갑니다.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통해 자신을 용서하고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자연 속에서 자신을 응시하며 삶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인디언들의 지혜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난과 포기를 배워야 하는 인디언, 입시 지옥에서 헤매는 우리 청소년.. 만 방황하는 건 아닙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고 한 뼘씩 자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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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에 영화로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바로 그 소설의 청소년판 입니다.
제목만으로도 센세이셔널 했지만, 영화 속 주인공이 지붕 위에 올라가 몰래 아래를 숨어보는 장면 등, 아이가 등장하지만 뭔가 심오하고 간지러웠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명화죠.
어린이답지 못해 책망받는 잉게마르, 하지만 어린이다운 건 뭔가요? 우리가 어렸을 때, 정말 밝고 맑고 따뜻한 생각만 하고 살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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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폴 플라이쉬만이 주인공 브렌트의 여정에 네 사람의 이야기를 엮어 하나의 바람개비 같은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브렌트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여자 아이 '리'를 죽게 만들고 리의 어머니는 미국의 네 귀퉁이에 리를 닮은 바람개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브렌트의 여정과 네 사람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교차합니다.
역시, 성장소설의 좋은 점은 이야기를 즐기고 동시에, 삶과 세상에 대한 폭넓고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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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대표적인 성장 소설 작가 창신강의 단편집 <탁구왕 룽산>의 아이들도 세상 혹은 타인과 소통하려는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반항아들입니다.
◀ 터키 풍자 문학의 거장 아지즈 네신이 쓴 우화집 <개가 남긴 한마디>도 있습니다. 일찌기 아지즈 네신은 “풍자는 세계를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부터 구제해 준다.” 고 했답니다. 풍자를 통해 세상을 비판 하는 것은 동시에 세상을 개선해 나가고 싶은 작가의 열정와 꿈의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