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란 강아지 인형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어른들에게' - 작가의 말  
   





한 페이지에 가득 차는 어린이의 얼굴은 저마다 모두 다릅니다. 돼지코에 가분수, 멍청한 눈매에 치아교정기를 낀 아이, 눈 코 입이 삐뚤삐뚤한 아이. 아이들은 생김새처럼 마음씨도, 하고 싶은 것도 다 다르답니다. 알록달록한 신발 갖기, 아침부터 솜사탕 먹기, 밤마다 똑같은 이야기 듣고 또 듣기.

어른들은 아이에 대해,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어린이와 발걸음을 안 맞추면서도, 눈높이를 안 맞추면서도, 밥을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면서도, 울면 그치라고 다그치면서도, 일찍 철이 안 든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른은 어린이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른들에게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 어린이 세계를 들려줍니다. 이제 어른들이 할 일은 - 엉뚱하고, 못생기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마음,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기! 

아이들은 동물을 정말 사랑하고, 동물들도 아이가 참 좋습니다~

 

 

 

 

 

 

 <코끼리의 등> 꼬마에게 아빠의 등은 재미있는 놀이터 입니다.  무등도 타고 매달리기도 하고 업히기도 하면서 아이는 커 가고, 아빠보다 더 자란 어느 순간 아버지의 초라한 등을 보면서 세월을 느끼기도 하지요. <코끼리의 등>에서 꼬마 코끼리 뽓뽀는  밤마다 어디론가 걷는 아빠의 등을 몰래 따라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호기심 가득한 모험을 합니다. 어느 날, 아빠는 아이를 불러놓고 말합니다.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거야"  아빠는 넓은 등으로 삶의 지혜와 용기를 가르치고, 사랑을 남기고 떠납니다.

<별을 따는 아이 미키>  언제나 겨울 뿐인 나라에 살고 있는 여자 아이 미키. 혼자 외로이 떨고 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한 미키는 펭귄과 북극곰 친구와 함께 나무를 위해 특별한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얼음 뿐인 겨울나라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죠.그러다 물 속에 빠진 미키.. 물 속 세상에서 나무를 위한 특별한 친구를 찾게 됩니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그림과 동양인형 같은 미키의 모습이 시선을 끕니다.

<조금 다를 뿐이야> 표지만 봐서는 강아지인지, 토끼인지 구분이 안  가지요? 아기 토끼 펜펜은 친구의 질문을 듣고 고민에 빠져 버립니다. "네 귀는 왜 그렇게 크고 긴 거야? 판다 곰처럼 까만 얼룩도 있잖아" 엄마 아빠는 "특별하게 생긴 건 기쁜 일이란다" 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만족하지 못하지요. 펜펜은 특별한 변신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옛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이어집니다. 
 

 

 

 

 

 

<늴리리 쿵더쿵!>   양반 딸 '엉큼하게' 병 고치고 사위된 머슴 이야기 랍니다. 엉큼하게 병을 고치다니.. 어떻게? 머슴 총각은 진사댁 외동딸을 보고 상사병에 걸립니다. 제발 장가들게 해달라고 밤낮으로 신령님께 빌었더니 신령님이 씨앗 세 개를 아가씨가 오줌누는 곳에 심으라고 합니다. 민담에 스며있는 해학과 유머가 물씬 풍겨나는 깜찍한 그림책.

<오러와 오도>  세상 어디에나 콩쥐팥쥐, 신데렐라 이야기는 있습니다. 새엄마와 못된 동생에게 구박받지만, 착한 왕자님을 만나 행복을 찾는 이야기. <오러와 오도>는 먀오족의 콩쥐팥쥐 이야기입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배경이 달라지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작가는 먀오족 마을을 여행하고, 실제 자연경관과 마을 풍경, 사람 모습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먀오족의 색다른 생활상도 함께 느껴보세요.

<바리데기> 우리 신화에는 남자 영웅만 있는게 아닙니다. 왕의 일곱째 딸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지만, 아버지를 살리는 생명 약수를 구하기 위해 홀로 머나먼 길을 떠납니다. 전통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되고 소외당한 여성이,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 실제 작가가 살고 있는 단풍나무 농장에서는 한 해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일견 단조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변화무쌍합니다. 따뜻한 오월에는 털갈이를 하고 차례차례 털을 깎습니다. 풍성한 시월에는 건초와 옥수수가 쌓이고, 아이들은 호박을 모으고 다름쥐는 밤을 모으지만, 들판에 먹을거리는 별로 남지 않습니다. 동물들은 가축우리를 어슬렁 거리고 철새들은 남쪽나라 여행을 시작하지요.

<페르디의 가을나무> 페르디는 걱정입니다. 나무가 갈색으로 바싹 말라가고 잎이 한장 두장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가을이라서 그러니 걱정말라지만, 페르디는 매일 나무를 찾아가 돌봅니다. 이파리를 떨어뜨리는 바람에게 화도 내고, 새들의 도움을 받아 나뭇잎을 다시 붙여주기도 하지만 어느 새 마지막 잎까지 떨어져 버립니다. 밤새 홀로 남은 나무를 걱정하던 페르디는 쌀쌀한 새벽 집을 나서요. 나무 앞에 이르렀을 때는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여우야, 뭐하니?>
   우리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내온 얘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미세기의 '구름골 사계절' 시리즈 가을이야기입니다. 곶감을 말리고, 가을걷이한 작물을 장에 내다 팔고,  당산나무 아래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골 풍경... 가을 색으로 물든 나무와 바스락거리는 낙엽으로 가을 정취가 흠뻑 배인 산속 숲길... 마음이 함께 흐뭇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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