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첫 책장을 넘기며, 끓어 오르는 차가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가 지켜 주지 못했구나.. 나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었어..란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측근이라 불리며, 그의 남자였던, 문재인님.

 

또다시 떠오른, 그날, 그때의 생각.

 

그리고, 이제는 뜨거운 눈물이 아닌 차디찬 눈물을 억누르며, 다른 시각에서 본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일상을 들여보자니..

 

너무나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떨어지는 눈물을 닥을 수 조차 없었지.

 

 

어떤 사건에 대해, 양쪽입장을 전부 듣지 못하고,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 하면서,

 

나또한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 했으니, 지금 내가 누구에게 잘못했다고 비난하며 손가락질을 할수 있을까!

 

이미, 그분은 우리 곁에서 , 떠나셨는데,  지금에 와서 느끼고, 반성하고, 사죄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일까....

 

"그냥 옆에만 계시지.. 비난 받아도 좋고, 손가락질 받아도 좋았으니, 그냥 옆에만 계셔 주시지..." 이 말이, .. 이말이

 

가슴속 깊이 박혀, 아무리 지워보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 박힌 곳 조차 찾기 힘들어, 지울수 없는 현실을 통탄했어.

 

과연, 나 하나, 나 혼자 바뀌고, 행동 한다 한들,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아 " 란 생각을 강력히 쓸어 버렸어.

 

뚝뚝 떨어졌던, 눈물이 책장 글자위에 떨어질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 했지.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진심으로, 가슴으로 담아낸 말씀을, "참내.. 쳇" 이란 짧은 글로 묵살하며, "역시나,, 그놈이 그놈이군" 말을 내밷었던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어.

 

왜, 믿지 못하고, 부정만 했을까.

 

지금도 가슴이 메어져 어떻게 할수가 없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몫은 , 계속 생각하며, 말씀을 새기고, 행동하고, 또 다시 기억하는

 

일이라 생각이돼.

 

바로 옆에는 안 계시지만,  언제나 마음속으로 초대하여, 느낄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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