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 모든 미스터리는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루시 워즐리 지음, 홍한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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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책을 받고 두 번 놀랐습니다. 책이 너무나 예쁨에 놀라고 두께에 놀라고. 내용이 정말 충실합니다. 크리스티의 생애와 작품, 사회적인 의미와 파장을 수많은 사료를 통해 분석한 작품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책의 두께가 엄청나다 느꼈는데, 그 안에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전기나 작품 소개가 아니라 연구서나 논문집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책 말미에 명시한 레퍼런스만 수십 페이지에 달합니다. 아무 페이지나 열어 봐도 주석 표시가 여러개씩 붙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서전에도 거의 언급되지 않고 다른 에세이에도 추측으로만 설명되는 ‘크리스티 실종 사건’에 대해 남아있는 문건과 사료들을 통해 분석해 설명하는 부분이 꽤 감명깊었습니다. 특히 작가가 “애거사가 고통스러웠다고 말할 때 그 말을 믿어야 한다”라고 하는 부분은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크리스티를 바라본 부분 역시 꽤 신선했으며, ‘그녀는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다’라는 부분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미스 마플이나 터펜스 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작가가 빅토리아 시대의 요조숙녀처럼 묘사되는 부분에 늘 불만이 있었거든요.


일단 현 시대에...라고까지는 어려울 지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애거사 크리스티에 대한 서적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충실한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안타깝게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두껍고, 어렵고, 크리스티 작품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타겟층이 확실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이 책을 구입하시는 분들 중 애거사 크리스티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사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죠. 내가 나름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 많이 읽었다, 크리스티 전권 읽기가 목표다 하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강력 추천합니다.


#범죄의여왕애거사크리스티이야기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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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 모든 미스터리는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루시 워즐리 지음, 홍한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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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의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갖춰야 할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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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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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미로 올드한, 고전 느낌이 물씬 나는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물론 1957년 출판된 작품이니만큼 실제 고전이라 말하는 게 맞겠지요. 이제는 잘 볼 수 없게 된 스타일이라 오히려 신선한 느낌입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입원하게 된 소설가 #오너캐 쓰노다는 병실에서 잠들면 계속해서 유령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됩니다. 계속된 악몽에 뭔가 이상해 간호사들에게 이것저것 묻다가 이 방이 얼마 전 8천만엔이라는 큰 돈을 횡령했다 연인과 함께 자살을 꾀한 공무원이 입원했던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공무원은 자살했지만 8천만엔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 쓰노다는 자신이 꾼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가 유령을 빙자해 8천만엔의 단서를 쫓아 자신의 방에 침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아내 에쓰코, 친구이자 경시청 형사인 이시게와 함께 조사를 시작합니다.


최근의 미스터리 작품들은 뭔가 특수한 설정을 붙이거나 참신한 반전을 꾀하거나 아니면 호러 테이스트를 가미하는 등 뭔가 독자를 재미있게 하려는 요소를 집어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는 오히려 이런 식으로 순수하게 사건 자체에 집중하는 작품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인데, 그렇기에 읽으며 간만에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미스터리 작품들은 거의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애거서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 요코미조 세이시나 에도가와 란포 같은 작품들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 먼지를 털고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이야기도 짜임새 있습니다. 막 엄청난 반전이 있다고 하긴 뭐하지만 수사와 추리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다만 그 당시 작품들의 단점 역시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긴 합니다. 지나치게 내용을 꼬아 버린다든지, 뜬금없는 범인이라든지. 1957년 작품이니만큼 당시의 여성관 같은 건 어느정도 감안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주인공의 부인이 적극적으로 추리에 참여하는, 당시 작품 치고는 꽤 진보적인 느낌이긴 합니다.


인물 관계가 상당히 헷갈리실 거라 인물표를 그려가며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이 시대에 나와도 손색 없는 작품이라 느꼈습니다. 다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며 어느 정도 고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현대 미스터리만 읽으셨다면 한 번 도전해 보셔도 좋으실 겁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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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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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게 잘 쓰여진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1957년 작품으로 현재는 고전 축에 들어가겠지만, 지금 읽어도 손색 없는 작품입니다. 특히 요즘 난무하는 특수설정이나 호러 테이스트 미스터리와 거리가 있는 정말 오리지널 본격이라 오히려 신선한 느낌도 드네요. 읽어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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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
구라치 준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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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소식을 듣고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구라치 준의 <시체로 놀지 마 어른들아>를 감사히도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제공해 주신 덕분에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받기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무척이나 강렬한 표지입니다. 북커버 없이 과연 밖에서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바로 들었네요.




구매하지 않은 게 죄송할 정도로 멋진 작품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말 그대로 작가가 시체로 놀 수 있는 건 다 하는 단편집입니다. 그런데 꽤 엽기적인 장면들이 등장함에도 불편하다기보다는 상당히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다양해서 좀비가 등장하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부터 시작해 밀실 트릭, 토막 시체까지 4편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작가의 발상도 놀랍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사건> 때도 느꼈지만, 작가분의 발상이 참 참신하면서도 영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리 자체는 가끔 너무 비약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해결시에 보이는 발상의 전환이 무척 독특해서 자신도 모르게 납득해 버리게 됩니다. 


표지를 비롯해 유니크한 부분들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내용 자체는 (한 편의 특수 설정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그럼에도 복잡하거나 머리 아프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네요. 엽기적인 소재는 내용에 관계 없이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누구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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