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윙스를 읽고 기다려 왔던 스펠스~!
히히 생각보다 빨리 2권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이번 이야기는 주로 1권에서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요정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 요정들의 세계, 아발론


로렐은 타마니를 따라 조용히 숲 속을 걸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쏟아지는 햇빛을 가로막아
그들의 여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들은 오솔길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곳을 걷고 있었지만,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로렐도 알고 있었다.    

곧 작고 울퉁불퉁한 나무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 숲에서 흔치 않은 종이라는 것만 빼고는 평범해 보이는 나무였다. 
여기서 12년을 살며 숲 속을 탐험했던 로렐도, 그 나무를 본 건 딱 한 번뿐이었다.
트롤들과 싸우다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어가는 타마니를 데려왔을 때였다.
그때 로렐은 그 나무가 변하는 것을 목격했고 나무 너머에 있는 요정들의 세계를 언뜻 보았었다.
그리고 오늘, 로렐은 그 문을 통과할 것이다.
드디어 아발론이 어떤 곳인지를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2권 <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중에서

 

요정들이 살아가는 세계인 아발론의 입구를 지키기 위해
요정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처음 인간세상에서 살게 되었던 주인공 로렐.
이제는 로렐이 사랑하는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여름방학동안 아발론 아카데미로 교육을 받으러 요정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소설의 강점이라면 작가가 너무나 세밀하게 요정들의 세상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서술해 준다는 점이다.
우리가 상상해 보지 않았던 요정들의 세계가 책 안에 펼쳐져 있으니
그 걸 바라보는 우리는 새로운 판타지 세계로 인도된다.

 
■ 요정들의 계급사회

이번 윙스 스리즈2편 스펠스에서 가장 깊게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요정들의 계급사회다.
요정들의 계급사회는 요정들이 태어난 시기, 즉
봄 요정, 여름 요정, 가을 요정, 겨울 요정으로 분류 되는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인 봄 요정이 주로 아발론 주변을 보호하고
가을 요정이나 겨울 요정의 시중을 든다면 여름 요정을 연극을 하고, 옷을 만드는 즐거운 일을,

좀 더 능력을 가진 가을 요정은 약초를 이용해 약물을 만들어 요정들을 돕고
가장 귀한 겨울 요정들을 이들의 시중을 받고 정치와 모든 책무를 보게 된다.
(겨울요정은 그 수가 고작 3명 정도로 더 적을 때도 있단다)
이 계급사회는 꽤나 견고해서 봄요정들이 있는 곳, 여름요정들이 있는 곳이 모두 나누어져 있으며
즐기는 축제 기간에도 계급에 따라 어울리게 된다.
로렐은 이런 요정들의 계급사회가 맘에 들지 않는다.
자신이 사는 인간 세계는 그런 계급들이 나눠져 있지 않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요정인 로렐은 자신을 사랑하는 봄요정 타마니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다음 편엔 인간세계에서 살아온 로렐이 이 요정들의 계급 사회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한쪽으로 기울어진 3각 관계

윙스가 로렐이 처음 학교에서 그녀에게 말을 걸어주고 친구가 된 인간 데이빗과 로렐의 사랑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분명 로렐이 데이빗과 사귀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리는 요정 타마니와의 로맨스가 주를 이룬다.
인간세상으로 오기 전 지워진 기억 속에 봄요정 타마니가 있었고 그는 그녀를 어릴 적부터 사랑해 왔다.
아발론에서 타마니와 어울리면서 그에 대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로렐.
그러나 그녀에겐 타마니와의 문제가 아닌 인간세상과 요정세계와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더 큰 문제이다.
로렐은 과연 이 두 세계 중 어느 세계에서 사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마지막 3권을 두근두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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