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화려하지만 그 아름다움도 찰나인 것을 알기에, 제목만으로 대충 어떤 내용일지 빤히 그려졌다. (분명 다들 같은 생각이리라) 그런 이유로 책을 고르는 것은 순식간이었지만 책을 손에 쥐는 데까지 오래 걸렸다. 왠지 마음의 준비 혹은 여유가 없을 때 시작하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속 시끄러운데 슬픈 이야기까지 봐 버리면 너무 우울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복잡한 일이 마무리되고, 조금의 여유가 생겼을 때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책 겉표지 내용도 읽어보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 겉표지에 모든 내용이 다 나와 있었다.
'벚꽃처럼 덧없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 말 한마디에 모든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