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5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문학동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적립금 25만원

김*수 calm7c****@gmail.com


적립금 10만원

이*진 janet****@naver.com
권*영 key****@hotmail.com


북캉스 간식 세트

김*현 westwi****@gmail.com
이*나 jina****@naver.com
지*룡 pop****@nate.com
전*택 suc****@naver.com
박*은 urim****@hanmail.net
이*경 fall****@hanmail.net
류*철 stoneco****@hanmail.net
박*향 elra****@naver.com
박*훈 sk****@hanmail.net
손*훈 raven****@naver.com
서*경 littlegi****@naver.com
김*연 ad****@naver.com
지*섭 et****@naver.com
주*옥 luna****@naver.com
류*성 cog****@naver.com
박*소 msh****@naver.com
손*희 yuli****@naver.com
이*선 lchfwith****@naver.com
정*숙 hemosu****@naver.com
김*회 monja****@hanmail.net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심사평


고급독자는 책에 속한 장르의 문법에 친숙한 사람입니다. 작가와 표지와 책 소개를 보면서 어떻게 공략하면 가장 효과적일지 가늠합니다. 첫 장을 펼치기도 전에 이번 독서에서 무엇을 얻게 될지 예감합니다.

이렇게 미리 견적을 내고서 책을 읽는 독자는 이 책을 펼쳐 들고서 꽤 난감했을 겁니다. 분명 소설 코너에 꽂혀 있었건만 아무리 봐도 소설처럼 보이지 않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했을 것입니다.

소설은 ‘형상화’라고들 말합니다.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사상과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인물과 사건을 창조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소설 읽기란 ‘활자를 통해 작가의 내면을 엿보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작가가 형상화한 것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건조하게 나열된 역사적 사실을 뚫고 작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역꾸역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장면들이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느껴집니다.

그것은 인간이 식빵에서 예수의 얼굴을 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 만물에서 패턴을 발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본능을 타고났습니다. 그래서 건조하게 나열된 역사적 사실에서도 기어이 의미를 찾아내고야 맙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재미와 쾌감을 느낍니다.

이번 리뷰 대회에 참가한 분들은 이런 재미와 쾌감을 느끼며 책을 끝까지 읽어낸 분들일 겁니다. 이 책이 논픽션 소설인지 픽션을 가미한 논픽션인지는 나중에 평론가들이 고민하게 내버려두고 지금은 이야기의 원초적 재미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함께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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