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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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아오이는 이 책에 깨진 사랑 앞에 덩그러니 남은 자신이 싫어지지 않도록, 이별이 할퀴고 간 상처의 통증을 견딘 잣니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그런 마음을 담아 책을 썼다고 전했다.

 

나는 매번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는 그 순간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혼자 남은 그 순간을 어떻게 견뎌내야할지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매번 아닌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할 때가 있다. 지나고나면 조금 더 일찍 그 손을 놓아버렸어야 했다고 후회할 때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쉬운게 아니지 않는가. 그 사랑이 나를 좀먹어 간다고 생각해도, 그 사랑이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 외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거려준다. 조금 더 이별의 민낯을 냉정히 말해준다.

 

p39 좋아하지만 헤어진다는 결단은 상대를 배려하는 거라기보단 자기가 편해지기 위한 수단인 셈이죠. 나와 함께 있으면 상대마저도 불행해지고 말 거라는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은거에요. 제힘으로 극복할만한 자신감과 애정이 부족하니까 편한 길로 도망가 이별을 고하는 겁니다.

 

p59 아직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힘들고 쓰라리고 마음이 아픈 겁니다. 자신의 행복마저 포기해버리면 눈물조차 나지 않거든요. 웃고 싶은 내일이 있기에 눈물짓는 오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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