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고급형] 하나님이 도우시는 치유의 시간 - 병상에서 드리는 기도문 하나님이 도우시는 치유의 시간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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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저는, 난치병 또는 불치병이라고 불리는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질병을 알게 된 후 제 삶은 왜 하필 나여야 했는지 끝 없는 의문으로 가득 찼고, 마음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기 보다 깊은 동굴로 들어가며 내 삶을 감추기에 바빴습니다.

제 난치병과 관련된 서울의 유명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상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치료를 해도 비관적이다. 그러니 그냥 그대로 살아가자.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나서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더이 저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깨닿는 순간 저는 저의 난치병을 하나님께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난치병을 하나님께 모두 온전히 내려놓지는 못했지만,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난치병이 자리한 내 몸과, 몸보다 더 썩어 들어간 나의 마음좀 치유해 달라고, 떼를 쓰며 정말 많이 울기도했습니다.



저는 요즘엔 너무 바빠서 인지, 할 일이 많아서 인지, 아니면 마음이 정말 괜찮아 진건지 내 병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레 기도도 잊혀져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감사하게 책 서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저는 <하나님이 도우시는 치유의 시간> 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책과 함께 기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책은 저와 같은 난치병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병을 진단받고 병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특히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기도를 돕기위한 책이었지만, 상관 없었습니다. 저에겐 이 난치병이 암보다, 죽음보다 더 힘겹고 아픈 병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로 아무 기도문이나 펼쳐 따라 읽으며 기도했어요.


이 책을 만나고 나서는 저의 병을 위한 기도 뿐만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기도해 주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한 층 더 나아간 마음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 모레 암 수술을 들어가시는 이모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친구 J의 요청,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투병중에 계신 이웃분,
장애라는 고난때문에 사람들에게 힘듦을 고백하며 펑펑 울었던 함께 강의를 듣는 H오빠,
죽음이 코 앞으로 다가와 계신 할머니,


기도문의 ‘나’를 ‘그들’로 바꿔 기도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최고의 치유자 하나님이 치유의 손길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였어요.



아픈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도와주는 새로운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도와주신 출판사와 김민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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