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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육아와 양육이 진행형이지만. 산후정신증이라는 병은 처음 접했다. 궁금해 서치해보니 산후우울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정신증으로 악화 된다고 하는데 이 표현은 근래들어 세분화 되어 생긴것 같다.
산후우울이 정신증으로 발전하면 아이를 해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오랜지 이즈 더 뉴 블랙을 보고있는데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인종담합. 인종차별이 공기중에 떠도는 소리없는 폭력이 되어있음에도 이 일을 방관하고 환자규제의 일환으로 삼는 정신병동 직원들의 모습이 저 드라마 속 교도관들과 너무나 똑같아서 놀라웠다. 작가도 오랜지 이즈 더 뉴 블랙을 언급했다.
분노조절이 안되는 아버지 밑에서 숨죽이며 살아야했던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사실 한국의 70-80년대를 거쳐 90년대 까지도 한 집 건너 흔히 볼 수 있는 한국가정과 비슷하다. 아버지의 말 한마디면 군대처럼 움직이는 식구들의 모습.
그리고 가정폭력.
작가에겐 폭풍같은 시간이었을 일들이 세세하고 담담하게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