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인간 -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정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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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인간 #한정현산문 #작가정신

‘좋아하는 마음에서 더 좋아하는 마음으로’

[환승인간]
제목으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작가의 산문집이라고하니 그 작가의 인생과 연관이 있겠지?‘하는 궁금증을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

1부: 환승 인간: 이름이 많을수록 숨 쉬기 좋다.
2부: 환승하는 법:환승하세요, 자기 자신으로
3부: 환승 신호: 오래 살아서 더 자주 환승해야지
4부: 환승 구간: 이제 나를 알아보겠어요?
5부: 통행증: 행복한 우리들의 붕괴의 시간

총 5부로 나뉘며 그 안에서 짧은 에세이들의 묶음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다섯개의 주제중에 나는 ‘2부 환승하는 법: 환승하세요, 자기 자신으로’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4부 환승구간은 작가님의 인생에 일말의 영향을 주었던 영화소개가 꽤 흥미로웠다. (언급하신 도서와 영화리스트가 꽤 됩니다!)

어릴 적부터 심심하면 다른 캐릭터로, 또는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갈아태우던 작가님.
그러고보면 내 인생에도 큼직한 환승이 제법 여러번. 자잘한 변신은 셀 수도 없다.
지금의 내 성격은 ENFP지만, 어릴적엔 정확히 INFJ였다. 매우 소극적인 성격이었지만, 그 성격을 벗어나고 싶은 의욕이 강했고, 여러 방면에 호기심도 많았다. 그래서 환경이 변할 때마다 성격변화를 시도했다. 내 환승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주변 환경, 종교, 책, 연애,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기 등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렇게 잦은 변화를 겪으면서 매번 좋았을리는 없다. 많은 후회와 실패, 상처를 안과 밖으로 겪어가며 조금씩 단단해지고 무던해져 갔다.

나는 이렇게 내 자신을 직접적으로 바꿔보려 노력했다면, 한정현 작가님은 실제보단 소설 속에서 자신의 무지개 같은 모습들을 표현해냈다. 하고싶은 말을 소설속 주인공의 목소리로 대신해보고, 해보고 싶은 일이나 직업도 소설을 통해 이뤄냈다. 이 것도 얼마나 위대한 능력인가?

나와 한정현 작가님만이 이런 생각을 하며 살진 않을것 같다. 우리는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현실의 나와 다른 모습을 꿈꿀거라 생각한다. 그것을 그냥 마음 속에 평생 묻어두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거고, 스스로 행동하여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작가님은 자신의 모습을 바꿔보는 것을 권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무수한 이름을 만들어냈고 환승을 거듭하며 적어도 그 안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 나 자신이 많으면 많응ㄹ수록 한 명이 비대해지지도 않았고, 그러다 보니 숨을 공간이 많아졌다. 당연히 숨 쉬기도 편안했던 거다.” (p.49)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어떻게라도 풀어내다보면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면 당장 도전해보시길!!!

저는 환승 전의 제 모습도 나쁘진 않았지만, 여러번 환승 한 후의 지금의 모습이 훨씬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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