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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우울한 사랑 - 밀란 쿤데라 대표 단편선
밀란 쿤데라 지음, 박민아 옮김 / 거송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표제인 '가볍고 우울한 사랑'을 예로 들어,
이 작품의 원제는 '히치하이킹 게임'입니다. 독자들이 해석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제목을 역자가 마음대로 바꾼 것부터가 마음에 안 들더군요. 그런데 본문은 더했습니다. 오문 비문은 예사로 널려있고, 의역도 서슴지 않더군요. (의역의 문제는 여러 판본을 비교해 본 결과 분량부터가 적더군요. 번역이 아니라 축약본이 맞는 듯) 장章마다 붙어 있는 번호도 멋대로 삭제하고
('히치하이킹 게임'이란 작품은 두 연인의 남은 휴가 일수인 13일과 소설의 구조가 총 12개의 장이되어 있는 것이 쿤데라의 의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건, 역자가 과연 자격이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군요. 다시는 이름 없는 역자와 출판사의 책은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별 두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쿤데라라는 큰 작가의 작품이기에 읽어낼 수 있기때문입니다.
번역도 문학의 한 갈래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서 쿤데라의 단편들이 국내 공신력 있는 출판사 아래서 실력있는 역자 손에 번역 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