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 / 이가서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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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에서 자라는 10살 요군은 좀 많이 어리버리한 이혼한 엄마와 어린 동생과 살고 있다.
느닷없이 아빠와 이혼한 엄마는 이들을 책임지기에는 살짝 모자라 보이는데, 요군의 시선에서 바라본 엄마다.

실제로 운전도 잘 못하는데, 작은 차 (아기코끼리)를 사고, 차를 아무데나 주차해서 견인되고, 아이들끼리만 기차를 태워서 아는 사람집으로 여행보내고…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엄마가 하기에 아이가 바라보든 어른이 바라보든 좀 모자라 보인다.
결국 아기코끼리는 엄마의 부주의로 박살이 나서 폐차될 위기에 처하고, 이렇게 소설은 끝을 맺는다.

엄마의 이해되지 않게 덤벙되는 성격 때문에 오히려 아들이 어른이 되어 엄마를 아이같이 대한다. 엄마의 실수로 길을 잃어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기 까지 한다. 

우리나라도 한부모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혼의 고통은 결국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받는 듯 하다. 키우는 부모도 힘들지만, 부모의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채 인생의 이른 고난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학교 갔다오면 부모님은 없고, (맞벌이도 마찬가지 겠지만) 쓸쓸히 밥을 먹고, 쓸쓸히 잠드는 때가 많은 우리 아이들의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들은 어떻게 채워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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