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주론 ㅣ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군주론......
딱딱한 인문주의의 냄새가 분위기기 물씬 풍길것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인간성의 본질을 혐오하는 내용일 것이다. 이제껏 무의식중에 이런 생각들이 있어 내가 그 유명한 군주론을 아직 읽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으니 그게 아니었다. 작가는 공화정주의자 였던 것이다. 그는 공화정 전 단계로 이탈리아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군주제를 선호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현실을 가슴아파하며 동 시대를 살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고 자시의 현실에 불만을 가진 그의 모든 환경이 어우러져 이 책이 나온 것이다.
그도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책이 과격한 문장이 보이는 것은 현실의 서러움을 칭얼대는 어린이의 마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현실이 나쁘다 이래서는 안된다. 차라리......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내용을 그는 책으로 펴낸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책은 르네상스 시대보다는 절대주의 시대에 맞는 책일 거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다읽고 난 지금은 이 책은 너무 르네상스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자신의 보직에 관해 청탁을 하면서 메디치 가문에 올린 아부성 글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역자의 섬세함도 너무 고맙다. 가능하면 독자에게 완전한 의미를 전달하게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