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편력, 아는 형이 읽어보라고 해서 그냥 읽었다. 평소 역사에 관심도 있거니와 솔직하게 시간때우는 맛으로 별 흥미 없이 읽었다. 그런데 얼마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 사실 네루는 역사학자가 아니고 감옥에서 자기딸에게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서 편지로 쓴 글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틀린부분도 눈에 뛴다. 사실 한국에 대해 쓴 글도 엉망에 가까웠다.그러나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이 책이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네루의 인생관이 곳곳에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사실 이런 아버지가 있었다면 나도 그 딸 정도는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우가 그렇지 않겠는가...)하지만 그럴순 없으니 네루 같은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