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것이 늘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니에요"-55쪽
일은 놀이가 아니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혹독하다. 때로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이윽고 또 다른 형태의 자신감을 찾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일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19쪽
유고가 말한 바보스러움, 그건 어른도 똑같이 느끼는 거야. 하지만 바보스러움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도 바보스럽지. 모두들 주위 상황에 적당히 맞추면서 살아가는거야. 형씨도 조금만 어른 흉내를 내봐.-80쪽
'돈을 아끼기 위해 된장국을 먹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먹는 것' 이라고 해두면 폼이 난다. 물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면 정신적인 사치를 누려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돈 나가는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마치 스스로 원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은 듯한 우쭐한 기분마저 든다.-184쪽
윌과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씩은 세상의 현실과 질서의 완고함에 대한 두려움들을 갖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두려움을 털어내고 세상과 화해할 것인가. 숀과 같이 자기를 알아봐줄 사람을 만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행운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좀더 고독하면서도 단호한 성찰의 길을 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1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