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는 이런 자연과학이니 교양과학이니 하는 과학 쪽 분야의 책과는 거리가 먼 편이예요. 하지만 가다가 한 번씩 ‘이 책 정말 괜찮은 것 같은데? 이건 읽어줘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과학 분야 도서는 챙겨서 읽죠. 바로 이《생물과 무생물 사이》가 ‘이 책 참 괜찮은 것 같다,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물론 일본 산토리학예상 수상 경력이나 일본 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일본 신문 및 잡지 서평담당자가 뽑은 2007 최고의 책 2위라는 타이틀도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한 데 한몫 하고 있어요.

철학적 화두인 '생명은 무엇인가?', 말 자체가 참 철학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이게 과학적 접근이란 말이죠. 당연히 접근 방식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죠? 여기서는... 음... 꼬집어 말하자면 수학에서의 정답과도 같다라 해야 하나? 맞아요,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알고자 하는 책이니까요. 답? 전 얻었습니다.

분자생물학이라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는... 그런데 이 분자생물학에 대한 책을 내가 읽다니 이 어찌 놀랍지 않을 수가!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여느 과학 도서 같지 않단 말이죠. 복잡하고 난해하고 어렵고 머리 아픈 그런 과학 도서가 아니더라구요. 매사 어렵기만 한 과학 이야기만 해대는 과학 도서가 아니예요. 그런 것과는 장르가 다소 다르다 해야 하나... 아무튼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이리 술술 읽혀질 책이라 생각지 않았거든요. 그냥 책이 참 괜찮다 싶어 읽어두자는 취지에 택한 것인데, 예상 외로 흥미진진함 가운데 읽었어요.《생물과 무생물 사이》, 참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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