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워시 - 532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케이스] 바디 워시 역시 로션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색상이나 디자인 모두 아비노란 브랜드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오트밀'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 역시 똑같았구요. 사실 이 둘이 많이 닮긴 닮았잖아요. 사용 방식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비슷비슷한 분위기이니... 또 다른 건 전체적인 실루엣 라인이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가 좀 더 귀여운 인상을 주는 것 정도?

사용 방식은 캡형으로 뚜껑을 열고 짜서 쓰는 형식이구요, 요 뚜껑이 아주 안전하게 입구 부분을 쏘옥 덮어줘 샤워기 물이 사방에 날리게 쓰더라도 제품을 완벽히 보호해줘요. 

음... 살짝 우스개 소리를 하자면... 사실 바디 워시와 로션을 함께 진열해두는 것이 좀 더 미적으로 보기가 좋은데, 제가 원래 바디 로션은 화장대에 놔두고 방에 들아와서 바르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얘네들을 이산가족으로 만들어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향] 이 제품 향이 정말 좋습니다. 그윽하면서 향긋한 향이 솔솔 풍기는 게, 향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이 향의 정체가 뭐지 하면서 알아봤더니 은은한 아로마 향이라고 돼 있던데요, 딱 꼬집어 무슨무슨 향이다라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향이 좋은지라... 

샤워 시에도 향을 음미할 수 있기는 있었는데, 그냥 코 끝을 대서 맡는 것보다는 약간 덜하게 났어요. 그리고 그냥 맡았을 때보다 향이 좀 덜 좋게 다가왔구요. 맡아지는 향 자체가 약간 다르더라구요. 솔직히 이게 참 아쉽습니다. 샤워 시에도 그 마음에 드는 향 자체를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형] 내용물 적당량을 손바닥에 덜어보니 투명한 감이 많이 느껴지는 아이보리 빛 제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주 빛이랑도 비슷한 아이보리 빛 색과 투명이 섞여 있던데요, 투명한 감이 좀 더 많더군요. 아무튼 아이보리 빛 색이 있는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펄은 아니지만 마치 자잘한 펄감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구요, 딱 눈으로 보기에도 이건 젤 타입 제형이다 싶게 완전한 젤 타입 제형이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만져봤을 때 역시 젤 타입 제형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거기다 점성이 상당했구요. 끈끈함의 정도가 굉장히 높더라구요. 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고 비비니까 아이보리 빛 색들이 살살 뭉쳐지면서 작은 기포들이 생겼거든요? 특이한 건 그때의 제형 색이 역시 투명한 감이 많은 건 그대로지만 아이보리 빛으로 보였던 게 사실은 알고보니 흰색이었다는 거예요. 음... 정리를 하자면...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의 제형은 투명 부분을 포함한 전체적인 색감은 아이보리 빛을 띠고 있고, 색이 있는 부분은 흰색, 제형 자체는 딱 젤 타입 그대로에 점성이 강하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거품] 사실 제가 풍성풍성한 거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거든요. 거품이 많이 나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라고 듣기는 들었지만, 솔직히 거품이 풍성해야 제대로 씻은 것 같아서... 거품 없는 제품 쓰고 나면 과연 내가 씻기는 씻은 건지 긴가민가 한 게, 기분 영 찝찝하더라구요. 다행스럽게도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는 거품력 좋은 제품이었어요. 풍성풍성하니 거품 잘 나더라구요. 혹시나 거품이 잘 안 나는 제품이면 어쩌나 노심초사였는데,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한시름 놨잖아요.

[사용감] 우선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가 물로 씻어낸 후의 느낌이 미끌거리는 타입입니다. 그렇기에 촉촉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음...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죠? 미끌거리는 타입과 뽀득거리는 타입 말입니다. 저는요, 이쪽도 좋고 저쪽도 좋고 그렇습니다. 미끌거리는 타입은 잔여감이 있는 듯해서 찝찝하긴 하지만 대신 촉촉함을 많이 느낄 수 있고, 뽀득거리는 타입은 깨끗해진 느낌이 좋은 반면 촉촉함을 느끼기 힘들다는 상반된 장단점을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전자의 장점도, 후자의 장점도 좋은지라 어느 한쪽만을 선호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음,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난 뒤의 피부 느낌까지 물기가 있을 때처럼 매끌매끌한 감촉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까끌거리는 감촉을 지녔다는 말이 아니라요, 물기 제거 후에는... 그냥 약간 보드랍다 정도랄까... 그리고 촉촉한 느낌 역시 그닥 많이 느낄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건조함 또한 느껴지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제가 바디 피부가 무척 건조한 편이라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나면서부터 곧장 피부 건조함이 느껴지는 편이거든요.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효과] 일단 이 제품이 바디 워시인 만큼 세정력부터 말하자면, '너무 너무 세정력 좋아!' 이 정도까지의 세정력을 지니고 있다기보다는 괜찮은 세정력을 지니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미끌거리는 타입이기에 잔여감이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세정력 부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피부의 더러움 같은 걸 잘 씻어내는 제품이었습니다.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 세정력 부분 만족해요.

샤워 후 촉촉함이 오래오래, 이건 솔직하게 저는 동감이 잘 가지 않아요. 제가 혹시 싶어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나서 바디 로션을 바르지 않고 있어봤거든요? 그런데 역시 무리였어요. 다른 바디 워시 제품들보다는 피부 건조함이 더디게 오기는 했지만, 조금 있다가 피부가 건조해지는 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바로 바디 로션을 발라줬다죠. 바디 로션 보습력은 놀라울 정도였는데, 바디 워시 같은 경우에는 보습력 부분에서는 만족할 수가 없네요. 원래 저 바디 워시에 보습력을 바라거나 하는 쪽이 아닌데, 샤워 후 오래도록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는 말에 기대를 했었다는... 차라리 애초에 이런 설명 문구를 보지 않고 원래의 제 스타일대로 제품 사용 후 평가를 내렸다면 결론은 달랐을 거예요. 아마도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바디 워시였다.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나서도 피부 건조함이 느리게 오는 것이 너무 괜찮더라.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 보습력을 어느 정도 갖춘 바디 워시 같다.' 이랬을 겁니다.

[트러블] 제품 느낌이 참 순했습니다. 민감성인 제 피부에 아주 순한 느낌을 받게 해줬어요. 트러블 반응도 없었구요.

[총평] 앞서 보습력 부분에서 이러니저러니 했어도 최종적인 제 결론은 보습력 부분에서도 만족했다는 거거든요. 앞서는 지속력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해놓고는 결과가 그만큼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쓴 거구요, 제 나름대로의 '바디 워시'에 가지고 있는 기준에서 봤을 때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는 보습력 부분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갖게 해주는 제품이랍니다. 두어 번 언급한 것처럼 저 바디 피부 심하게 건조한 편이라서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나면 곧장 피부 건조함이 오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았고, 이건 이제까지의 바디 워시들 중에서 가장 보습력이 좋은 제품이라는 말과 일맥상통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죠.

보자...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워시는 거품력, 세정력 등등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거기다 보습력도 있는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사용하고 싶어요. 아니, 앞으로 쭈욱 계속해서 사용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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