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노 바디로션 3종 택1 - 354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케이스] 케이스 색상이나 디자인 모두 아비노란 브랜드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 있던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오트밀'이 느껴지는 듯해서 참 좋았습니다. 형식도 펌프 타입이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보면 바디 워시처럼 손으로 잡고 짜서 쓰는 타입의 바디 로션 있잖습니까? 저는 그게 많이 싫더라구요. 왜인고 하니, 바디 로션이란 게 바디 피부 전체를 바르는 거잖아요. 거기다 양손을 다 쓰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부위당 필요한 양만큼씩 덜어서 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요, 손으로 잡고 짜서 쓰는 타입의 바디 로션 같은 경우 앞서 발랐던 로션의 잔여물 혹은 잔여감 때문에 여간 잡기 힘든 게 아니예요. 미끌거리고 불쾌감 들고 하는 것이 참...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이전에 쓰던 바디 로션이 그런 타입이었습니다. 그 제품 쓰면서 매 생각했던 게 바로 이거였다죠. 손에 묻어 있는 것도 있는데 잡고 써야 하나, 불편해 죽겠네, 아... 빨리 바꿔야지... 그러니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이 얼마나 예뻐 보이겠어요.

[향] 이 제품 인공향이 들어 있지 않다고 하더니 정말이더군요. 저는 그래도 바디 워시 쪽이 향이 있는 제품이길래 약간의 향은 있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무향이더라구요. 음... 굳이 향이 있다고 얘기하자면, 아주 미세하게 약간의 곡물류 쪽 향이 맡아지기는 했습니다. 어떻게 맡으면 약품류 냄새 같기도 한 것이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닥 괜찮은 향이 아니니까요. 그치만 마음에 들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 게, 진짜 거의 나는 듯 마는 듯이예요. 거진... 맡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제품을 바르고 있을 당시에 아주 잠깐 제가 말한 이 향을 좀 더 강하게 맡을 수 있거든요? 이것도 찰나이지만요. 몇 초 새 바로 약해져버려요.



[제형] 내용물을 손바닥에 덜었을 때 정적인, 고형이라기엔 좀 안 맞지만 흐물거리는 느낌 없이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로션다운 제형이었습니다. 이걸 손가락으로 살살 비벼보니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잘 뭉개지는 게 역시 로션 제형답다 싶더군요. 덧붙여, 그냥 막 덜었을 때에는 투명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손가락으로 살살 비비다 보니 약간 투명 느낌이 나기도 했어요. 특징은 일반적인 로션 제형에 아주 약간의 젤을 섞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점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류의 로션 제형이 있는데, 아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 이해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해요. 아무튼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구요, 색은 딱 흰색 그대로입니다.

[발림성]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발림성 무척 좋은 제품입니다. 부드러우면서 매끄럽게 잘 펴 발려요. 여기서 잠깐, 바를 때의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은데... 제가 앞서 일반적인 로션 제형에 아주 약간의 젤을 섞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잖아요.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게, 제품 바를 때의 감촉을 느껴보니 꼭 무슨 막 위를 문지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젤리같은 말랑말랑하고 매끌매끌한 것 위를 스치고 있는 것마냥 말입니다.

[퍼짐성] 퍼짐성도 되게 좋아요. 굉장히 뛰어납니다. 단지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속도인데요, 재빠르게 펴 바른다면 아주 소량으로도 상당히 넓은 부위를 다 바를 수 있어요. 단, 피부에 흡수가 되기 시작하고서부터는 퍼짐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바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것!

[흡수력] 이 제품 흡수력 굉장히 우수합니다. 제품을 스윽 문지르면서 바르고 있으면 그때 그때 바로 흡수가 돼요. 아마 흡수력이 이다지도 좋아서 내용물을 퍼트릴 때 빠른 속도를 요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사용감] 내용물이 피부에 닿았을 때부터 시원한 느낌을 받았고, 바르는 내내 역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바르고 나서는 더 많은 시원함이 느껴졌구요. 사실 처음엔 긴가민가 했습니다. 잘못 느낀 건가 알쏭달쏭한 게, 바디 로션 중에서 이렇게 시원한 사용감을 가진 제품은 처음 사용해보는 거니... 제 기억으로 이전에 본 적도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설마 그러랴 싶었던 거죠. 음... 괜찮아요. 독특함이 우선 마음에 들고, 시원한 느낌 자체도 마음에 듭니다.

다음,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이 사용 후의 피부 느낌이 매트하다거나 보송보송한 쪽은 아니었어요. 번들거림은 없지만, 약하게 끈적임이 남더라구요. 하지만 이게 피부가 촉촉하게 물든 느낌을 많이 받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효과] 보습력 진짜 좋습니다. 제품을 바르고 나서도 촉촉함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게 지속력이 무척 뛰어나더라구요. 정말로 촉촉함이 하루 종일이예요. 거기다 바디 로션은 보통 전날 저녁 발랐을 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면 매트하니 건조한 느낌이 들기 일쑤였거든요.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은 아니더라구요. 지속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촉촉함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니까요. 촉촉한 피부 느낌도 그렇지만, 앞서 말했던 촉촉한 끈적임 있죠? 이거 보고 알았어요. 촉촉한 끈적임이 하루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느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 진짜 바디 '로션'에서 이만큼 보습력 좋은 제품 처음 봤어요. 이전에도 보습력 괜찮은 바디 로션 더러 써보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야... 이게 어떻게 마음에 안 들 수가 있을까... 정말 너무 너무 마음에 듭니다.

[트러블] 제가 바디 피부가 민감한 편이기는 하지만 아직 바디 케어 제품에서 트러블을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역시 마찬가지로, 트러블 반응 없었습니다.

[총평] 정말로... 얼굴이든 몸이든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서 고민이 말이 아니었는데, 해결책을 찾아서 너무 기뻐요. 바디 케어 제품 두세 가지 정도를 겹쳐 써야 하나 싶었는데 안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하나로도 거뜬히 건조함을 막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당연히 제품 대만족이죠. 아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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