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비노 인텐스 릴리프 립 테라피 (립밤) - 5.7g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디자인] 아주 깜직한 디자인의 케이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 아비노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참 좋더라구요.
[향] 와우... 이 제품은 뚜껑을 열자마자 알싸한 맨솔 향이 그냥 훅 하고 풍기더군요. 처음에는 그걸 별다르게 의식하지 못하고서 그대로 코 앞까지 갔다 댔다가 코 속으로 싸한 맨솔 향이 들어와버렸지 뭡니까. 어떻게 보면 약간의 달콤한 향도 있는 듯 한데, 거의 음미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역시 전 맨솔 향과 친해질 수 없는가봐요. 향이 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사용감] 편리성부터 얘기하자면, 스틱 타입과 비교했을 때 저는 요 Jar 타입보다 스틱 타입이 더 편합니다. 간단히 롤 부분만 돌려 쓱쓱 입술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 스틱 타입에 비해 Jar 타입은 손가락을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번거롭기도 하고, 위생적인 면에서도 스틱 타입이 훨씬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잖아요.
다음, 사용감이 참으로 특이한 제품이었어요. 입술에 바를 때부터 약간 알싸한 느낌이 드는 게 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건 빙산의 일각, 다 바르고 나니 입술 전체가 싸해지면서 향에서의 맨솔의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음... 왜 맨소래담 있잖습니까? 비유를 하자니 딱히 생각나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그런데, 맨소래담 발랐을 때 느낌이랑 약간 비슷해요. 알싸한 시원함, 후끈후끈함 뭐 이런 거 말이예요. 아무튼 이 싸한 느낌이 바를 당시의 한순간이 아니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후부터 점점 약해지면서 30~40분 정도 지나야 거진 사라지라구요. 아, 향으로써는 맨솔 계열의 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용감 면에서 봤을 때는 요 맨솔의 느낌이라는 데서 저는 그닥 거부감 같은 거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왠지 모르게 '치료'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내가 뭔가 특별한 립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고 할 수 있죠.
입술에 닿이는 느낌은 완전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의 립 케어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많이 가벼운 편이었어요. 그리고 촉촉한 보습막이 둘러진 듯한 느낌도 많이 들었구요.
[효과] 보습력이 정말 좋은 제품이예요. 제가 입술이 매우 건조한 편에다가 주름까지 많아서 트고 갈라지는 현상이 많이 심합니다. 이런 제 입술을 촉촉하게 감싸면서 보호해주는 게 눈에 보일 정도더라구요. 무엇보다 터서 껍질이 일어나버린 입술을 말입니다,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립 케어 제품 같은 경우는 트고 갈라진 틈새에 끼어서 같이 들떠버려 겉돌기 일쑤였는데, 이 제품은 정상적인 부분과 다함께 덮어 입술 전체를 보호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어요. 이거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덧붙여, 두툼하고 진득하니 표현되는 립글로스만큼은 아니지만 입술 윤기 부여 효과도 좋아서 반짝반짝 윤기 흐르는 입술 표현도 해내는 제품이었습니다.
[총평] 총 세 가지의 아비노 립 케어 제품 중에서 두 번째로 꺼내서 사용한 게 이 인텐스 릴리프 립 테라피 Jar 타입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스틱 타입과 이름이 똑같다는 걸 보고 왜일까란 생각만 했지 동일 제품이란 생각을 못했어요. 똑같은 향을 맡고서도 이것도 맨솔 향이냐며 한탄만 했지 동일 제품이란 생각을 못했죠. 제형 살펴본다고 내용물을 주시했을 때, 그제서야 똑같은 제품이라는 걸 알아챘어요. 그래서 사용감 일부와 효과는 동일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최종적인 결론 역시 비슷해요. 향 부분만 빼면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이구요, 꾸준하게 사용하니까 트고 갈라진 입술 완화 효과가 보여 만족감이 참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