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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 사라진 DC 미니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파프리카》는 저자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무척이나 탐이 나는 책이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몰라요. 애니메이션도 정말 재밌게 봤었답니다. 그런 츠츠이 야스타카의 작품이라는 것이나 SF와 심리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걸작이라는 것 등《파프리카》라는 책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더군요. 제가 또 SF 이런 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일단 한 마디 하자면,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스토리가 정말 너무 재밌더라구요. 흡입력이랄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토리에 그대로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끊어서 읽으려고 해도 뒷 내용이 궁금해서 그럴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처음 책장을 펼친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책을 읽어야 했다는 우스개 소리.
소재가 좀 독특했습니다. '사이코테라피'라... 저는 사이코메트리까지는 접해 봤지만, '사이코테라피'는《파프리카》로 인해 처음 접한 거예요. 이런 것도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안 거죠. 그래서 더욱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스토리 자체가 훨씨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그제서야 - 누군가 당신의 꿈에 로그인한다 - 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코테라피'라는 소재, 참 많이 매력적이예요.
앞서 SF와 심리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걸작이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파프리카》를 읽으면서 저는 끊임없이 유추하고 가정하고 추리했어요. 책 내용 무지 재밌거든요? 거기다 이런 유추니 가정이니 추리니 하는 것까지 겹치니까 그 재미가 훨씬 배가 되더라구요. 한 마디로《파프리카》라는 책과, 주인공 파프리카와 동화되어 마치 책과 한몸인 듯 책을 읽었다는 거죠.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내가 있는 공간, 시간, 그리고 나 이 모든 것이 '파프리카'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