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페라 포어리스 프레쉬 에센스(모공 에센스) - 50ml
클리오
평점 :
단종


케이스

페리페라 그동안 입소문은 익히 들어 왔지만 실제 제가 써보기는 포어리스 프레쉬 에센스가 처음입니다. 사진으로 볼 때마다 생각했던 게 케이스가 참 예쁘게 생겼다였는데 실제로 봐도 역시나 정말 예쁘게 생겼네요. 만약 화장대 전체를 페리페라 제품으로 가득 채운다면 그거 정말 장관이겠어요.

케이스 자체도 참 마음에 들어요. 유리 용기 같은 게 아니라서 깨질 염려도 없고, 제품도 가볍고, 사용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펌프질도 마음에 들던데요, 딱 적당한 강도입니다. 너무 푹푹 눌러져서 내용물을 낭비할 일도 없으면서 너무 뻑뻑해서 사용할 때마다 불편하지도 않는, 진짜 딱 적당한 강도예요.



향이 정말 마음에 들던데요, 처음에는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용기 뚜껑을 열어서 입구에 코를 대고 맡았을 때나 그냥 손등에 제품을 던 후에 향을 맡으려 했을 때는 아주 미미한 향밖에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걸 피부에 펴 바르니까 그때부터 샤르륵 향이 퍼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코끝의 즐거움?!! 향 정말 좋더군요. 플로랄 계열 같기는 한데, 제가 향에 대한 조애가 없어서 정확하게 콕 찝어서 무슨 향이라고 설명을 못하겠네요. 아무튼 향 무지 마음에 듭니다.

제형

이 제품 제형이 로션처럼 하얀색의 컬러를 띠고 있는데요, 묽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딱 로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걸 손으로 만졌을 때는 에센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묽은 것도 묽은 거지만, 물기가 많이 느껴지거든요.

사용감

묽은 제형 덕택인지 피부에 바를 때 무척 잘 펴 발립니다. 진짜 물을 그냥 바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손가락 끝에서 녹듯이 펴 발립니다. 발림성 정말 좋아요. 그리고 발림성 좋은 제품 치고 퍼짐성이 안 좋은 제품은 없죠? 퍼짐성 정말 우수합니다. 진짜 콩알만큼만 발라도 바르고 싶은 부위를 다 바를 수 있을 정도더라구요. 저는 화장품만은 안 아끼는 스타일이이라 엄청 듬뿍듬뿍 바르고 있는데, 저 같은 습관 아니신 분들은 그냥 조금씩 사용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이 제품 피부에 바르면요,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거든요? 피부 표면이 물기로 가득 채워진답니다. 이걸 톡톡 두드려 주면서 흡수시켜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그대로 피부에 쏘옥 흡수가 돼요. 제품을 바른 직후 바로바로 흡수가 되지 않아서 흡수력이 더딘가 싶었는데, 두드려 주니까 진짜로 빨리 흡수가 되더군요. 아, 그렇다고 이렇게 두드려주지 않으면 흡수가 느린 건 결코 아닙니다. 바르고 나서 잠깐만 있으면 역시나 그대로 피부에 흡수가 돼요. 저는 아침에는 바르면서 톡톡 두드려줘서 좀 더 빨리 흡수를 시키고, 저녁에는 여유 있게 발라 자연히 흡수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흡수가 되고 나면 곧바로 피부가 당기기 시작해요. 전 처음에는 피부가 당긴다는 느낌이라는 것 자체를 구별을 못했는데요, 입술 느낌으로 깨달았어요. 입술이... 왜 사랑니 뽑거나 해서 치과에서 입에 마취 받아보신 분들은 아실 건데, 그것보다 강도는 훨씬 약하지만 비슷하다 생각하면 되거든요? 약간 징징 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당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거 입술 오물오물거리면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피부로는 확 당긴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그러니 처음엔 몰랐던 거구요.

이 제품 흡수시킨 뒤에 보면 피부 엄청 매트해 보입니다. 번들거림 하나 없이 완전 매트하게. 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서 당긴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손으로 만져봤을 때도 버석거린다거나 하는 느낌도 없었구요. 되려 약간이지만 촉촉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강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이 제품 바르고 나면 약간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가만히 있으면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약간, 손을 직접 피부에 대 봤을 때는 것보다 좀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효과

피부가 당겨진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니까 모공 타이트닝 효과가 있는 제품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듯 싶네요. 그리고 제품 자체가 약간의 보습 효과도 가지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감싸면서 모공 케어를 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좋더군요. 이 제품의 장점 아닌가 생각해요. 모공도 관리하면서 피부도 촉촉하게 케어할 수 있다는 거. 마음에 드네요.

잠깐 트러블 여부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포어리스 프레쉬 에센스를 사용한지 지금까지 대략 보름 정도 됐는데 트러블 같은 거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제품이 아니예요. 그건 며칠 지나서 트러블 반응이 일어나나 지켜보는 것과는 다르게 처음 써볼 당시 바르면서 자동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이건 그런 제품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시간을 보내면서 지켜본 결과 트러블 반응 역시 없었구요.

아, 제품을 바른 뒤 흡수가 되고 나서 얼굴을 보면 마치 아주 얇은 막이 하나 덧씌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약하게 파우더를 덧씌운 것 같은 느낌 말이예요. 이게 피부도 깨끗해 보이면서 얼굴을 뽀얗게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은근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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