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과학수사와 법의학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5월 초 처와 함께 경복궁 산책에 나섰다.

나는 마침 절판된 리처드 랭엄의 '악마같은 남성'을 구해 읽고 있었고

처는 이 책을 읽고 있었다.

남성 폭력의 기원을 찾는 책이기 때문에 침팬지 보노보노 영장류 유인원 연대기 정글...

너무 골치가 아파서, 처의 책을 뺏어들었다.

'활자가 굵은 걸 보니 인기위주의 책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권력층의 굵직굵직한 사건부터 문중의 미망인 명예살인, 숙모와의 근친, 여종에 대한 살인까지 흥미진진하게 담아내었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 갔다.

조선시대 검시제도에 삼검이 존재하고, 의혹이 있을 경우 복검을 지시하고 또 왕에게 보고하는 체계 등 조선시대의 꼼꼼함도 살펴 볼 수 있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최강칠우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일부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2화에 방송되었던 문중의 명예살인이나 여종을 숨지게 하고 지게로 하인이 버리고 가는 장면 등은 물론 실록 같은 원서에 나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내용에 생명을 불어 넣은 것은 이 책이 먼저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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