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받고 싶은 책

비누와 화장품 만들기
강현희 지음 / 복두출판사 / 2003년 5월

나는 책을 많이 사는 편이다. 하지만 까다롭게 책을 고르는 편이어서 후회할 만한 책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즘 바빠서 인터넷에 소개된 내용만으로 책을 사는 경우 가끔 실수하는 적이 있다. 보통 알라딘에 나온 리뷰를 보면서 사게 되는데 이 책은 리뷰가 없어서 그냥 사고 말았더니 후회막급이다.

화보도 질이 떨어지고 화장품 관련 레시피도 주변에서 절대로 구할 수 없는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 알 수 없는 화학첨가제를 우리가 화장품 회사나 화학실험실을 다니지 않을 경우 어찌 구할 것인가? 소르비탄 스테아레이트가 먼지 알부민이 먼지 제대로 설명도 없이 화장품 레시피에 그램 수만 나와있다.

대체 우리보고 만들어 쓰란 것인지 아니면 이런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홈메이드는 힘들다는 것인지 확실히 밝혀놓지 않았다. 결국 저작자를 찾아가서 물어보았다. 재료는 어찌구하나요? 저작자 왈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한다. 정말 환불받고 싶은 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