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없다 -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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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제가 따른다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

나는 어른인가?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의 이론을 따지자면 나는 아직은 어른이 아니다. 왜? 그분의 말씀으론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다 애라고 했다. 그러니 나는 그분의 기준으론 아직은 애일뿐이다 ㅡㅡ;;

하지만 나는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을 모두 알아버린 어른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한쪽의 틀안에 넣으라고 한다면 분명 어른쪽에 서 있을꺼란것에 의심은 없다.

뒷표지를 보면 진정한 어른만이 알수 있는 몇가지 원칙들이 나열되어 있다.

◆ 삶은 불공평하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우리를 왕자, 공주로 부르는 건 부모뿐이다  ◆ 꿈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 진짜 가혹한 사람은 회사에 있다  ◆ 사회에는 승자와 패자 모두 존재한다  ◆ 창피함에 적응하라  ◆ 어른에게는 방학이 없다  ◆ 희생자인 양 우는 소리 그만해라  ◆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 텔레비전 속 삶은 진짜가 아니다  ◆ 인터넷에 없는 세상이 더 크다  ◆ 너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 친구는 가족이 아니다  ◆ 모든 것은 곧 지나간다..........등등등.....

책속의 내용들중에 대표적인 몇가지를 알려주고 있는듯하다. 우리 조카님 이걸 보더니 뭐야? 이걸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그럼 난 어른인거네! 라고 반응해주셨다 ㅡㅡ;;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제목과 원칙들에는 공감을 했다. 아니 누구라도 보면 세상이란 원래 그렇지... 알고 있는 일이였느데 뭘..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저 뒷면에 표시된 내용들을 봐도 충분히 알수 있듯이 말이다.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래, 세상에 만만한 인생이 어디겠냐? 그래서 세상은 불공평한거야. 누군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고...누구는 정 반대고....아! 세상 살만 안난다 ... 라고 가끔 친구들과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던 우리는 어쩌면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다. 모두가 그렇게 10대를 벗어나면 알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찰스 J 사이키스란 사람은 이름에서 뻔히 알수 있듯이 외국인이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사는 사람인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런것을 더욱 실감하고 느끼게 된다. 그가 예시하는 내용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기때문이다. 아니 승자와 패자가 없어야 한다는 교육을 시킨다고 초등학교에서 피구를 못하게 하고, 그네를 밀어주면 안된다고? 이...이게 어느 나라 말이더냐?

"요즘 초등학교에서 그래?"

라고 물어봤더니 다들 모른다. ㅋㅋ 하긴 초등학교를 다니는 사람이 있어야알지 ㅜㅜ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자라지 않았으니 예가 황당함을 느끼게 할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과보호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적어도 내가 보기엔 책에서만큼은 아닌듯하다. 아직은...앞으로는 정말 그리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다. 

책의 제목과 그 안에 소제목에는 고개를 끄덕여도 그 안의 설명들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어느건 설명이 너무 부족한거 아냐?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2장에 보면 [가족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다]라는 글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족은 부끄러운 존재일수가 없다. 하지만...가족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에겐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만약 가족중에 범죄자가 있거나 혹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정말 창피한건 감사할줄 모르고, 무례하고, 잘 토라지는 것이다" 라는 설명만으론 그들에게 왜 가족이 부끄러운 존재가 아닐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으론 부족하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하는 말이다, 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 몇사람이나 가족을 부끄러운 존재라고 생각할지는 의문이다.

책을 읽으며 제목에 커다랗게 공감이 되었지만 설명에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것이 분명 꽤 있었다. 문화가 다르고, 정서가 다르니 어쩔수 없는 노릇인지도 모르겠다.

도전을 가르치지도, 실패에서 배우지도 않는 청춘들에게
쓸데없는 백 마디 격려보다 정신 번쩍 드는 한마디 충고를!  <출판사 리뷰중에서>

헬리콥터 부모가 있기도 하다. 나도 그런 경우를 경험하기도 했다. 어이없을 정도로 과보호만을 하려하는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좌절, 실패를 경험하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두의 중심이 아이라고 가르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 발을 딛으면 어떻게 될지는 뻔해보이긴하다.


그래서 제목만큼은 100% 동의를 하는 바이다. 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날인것처럼 살아가는 수밖에...해답이 있을수 있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 실패를 하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될까? 모든일에 성공만을 거두고 싶은것이 사람의 심리이지만 그럴수 없기에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고 일어서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과보호속에 자란 아이는 그런 능력이 뒤떨어지게 마련이다. 조금은 거칠게, 강하게 키울 필요도 분명히 있다.

90% 이상 이해를 한다며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던 나는 분명 어른임이 확실하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독립을 하지 못했다. 못한건지 안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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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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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진다. 그래서 간혹 옛날이였으면 넌 미인축에도 못껴~라거나, 옛날에 태어났으면 내가 미인인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말이다.

이쁜게 착한거고, 이쁜게 고마운것이고, 이쁜것이 경쟁력인 이 시대다. 그걸 누구도 부인할수 없고, 그걸 누구도 벗어날수 없는 기막힌 현실을 인정해야만 이 시대는 살아가기 편해진다.


황미리작가의 만화 [섹시한 못난이]라는 책이 있다. 현대 시대의 최고 섹시여배우(기억이 가물가물..)가 과거로 가게 된다. 그런데 거길 가보니 뚱뚱한 여자가 이쁜거란다. 그러니 이 시대의 섹시녀는 한순간에 못난이가 되어버렸다. 어이없어 아무리 자신이 예쁜것이다라고 말해도 다들 이해하지를 못한다. 조금은 황당한듯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미의 기준만 달랐을뿐 그 시대가 요구하는 미에 적합한 사람이 대우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예쁘고 멋진 사람이 나오길 바란다. 그렇게 나또한 어쩔수 없이 그런 시선을 가지고 현대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그것이 좀 심하다. 스포츠 기사에서도 얼짱을 찾고, 누구 누구와 결혼하는 뛰어난 미모의 신부라는 말은 아주 당연하게 나오는 말이다. 예뻐야 뭘 해도 시선을 더 끄는 세상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이 왜 나왔겠는가 ㅡㅡ;;


그런 일반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않는 책이 있다. 간혹 평범한 여자주인공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주인공인 여자는 엄청 못생겼다고 표현된다.

직원한명을 채용해도 키, 외모를 따지는 시대다. 그래서 성형천국이란 소리를 듣는 대한민국은 쉽게 바뀔거 같지는 않다. 용모단정이란 말은 예쁘다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표시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성형을 했다 말하는 연예인들을 당당하다~라고 표현해주기까지 하는데 뭘 바라겠는가...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가아니라 이뻐지기 위한 성형이 그리 당당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당당하단다....뭐 그런거다. 이쁘면 다 용서가 되는것이니까...

그런 시대에 맞춰 이 책의 여주인공은 살아가면서 많은 아픔을 가슴에 품으며 그 그늘속에 숨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니예요!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여자가 그래서 안쓰럽다. 아마 처음부터 그녀도 그렇지는 않았을것이다.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안 순간부터 그녀는 자신안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조용히 살아가기 시작했을것이다.

그런데 난 이상하게 나와 여주인공보다 요한이 더 신경쓰였다. 아무렇지 않은척, 세상을 달관한척 하지만 아픔을 가슴에 품은 그가 사실 더 안쓰럽고 걱정되었던것이 사실이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밝게 보이는 사람은 더 아슬아슬한 법이다. 요한이 더 신경쓰인 이유는 못생긴 여주인공 옆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었지만 요한은 혼자였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남.여가 자신들의 문제에 빠져있을때는 '요한도 좀 돌아봐줘!' 라고 속으로 중얼거릴정도였다. 그가 외롭다고 자신을 봐달라고 하는듯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안쓰러움은 나와 그녀와 요한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정도 수그러들었다. 아...이런거였구나!! 하지만 이런 반전은 씁쓸하다. 그냥 차라리 외로운 요한이 남겨두지..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책을 덮으며 그래..세상은 각자의 입장을 조금만 더 이해해준다면, 다양성도 포용할수 있다면 훨씬 살기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미라는 기준을 만들어놓지 않는 세상은 없다. 그래서일까...'내가 못생겨도....날 사랑해 줄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한 작가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란것에 동의할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못생긴 사람이 살아가기엔 힘겨울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꼭 그런 일반적인 시선을 쫓지는 않는다. 사랑은 제눈의 안경이고, 짚신도 제짝이 있듯이 사람은 대부분 사랑받고, 사랑하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한가지 처음 읽을때부터 마음에 걸린 부분은 있었다. 내가(남자주인공) 아름다운 어머니, 잘생긴 아버지밑에서 평범하게 행복한 삶을 살았다면 나는 그녀를 사랑할수 있었을까?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잊었다고 했지만 아버지의 배신이 하나의 그늘이 되었던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때문에 그녀에게 시선이 간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평범한 삶의 그였다면 그의 시선도 역시 평범한 사람의 시선을 쫓았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외모를 쫓는...아니 예쁜 외모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평범한 외모를 찾는 다른사람들과 같은 시선을...그래서 그런 삶의 그였다면 그녀를 사랑했을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함과 못생겼다는 확실하게 다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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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하라! -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 세로토닌하라!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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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긍정적인 자의 축복]이라는 말이 교칙처럼 퍼졌던 적이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에 교장선생님께서 긍정적으로 사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일인지 연설을 하셨고, 그날부터 교실마다 그 말이 걸려있었던 기억이 난다.

예전 한참 유행했던 [시크릿]이란 책을 읽을때도 그 말이 생각이 났었다. 그런데 이시형 박사님의 세로토닌하라를 읽으면서도 역시나 그 말이 생각이 났다. 시크릿과 세로토닌하라는 왠지 닮은 구석이 꽤 있는 책이란 기분이 들었다.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것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가자 마음을 먹어도 몇시간 사람에 치이다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은 저 멀리로 날아가있고 내 마음속엔 짜증이란 단어가 차지하고 앉아있는 경우가 꽤 있다. 그렇듯 하루 하루를 긍정적이고 감사하게 살기란 쉬운일은 결코 아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집을 나서면서 오늘은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자...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버스에서 사람들에 치이다보면 아, 왜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거야? 하면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나 쉽게 긍정적인 생각이 바뀌는지 모르겠다 나는 ㅜㅜ

이 책을 읽기전 티비에 나온 이시형 박사님을 뵈었다. 세로토닌이란것이 관심을 받게 되니 그때문에 나온듯하다.

"세로토닌이 뭔가요?"

"흠...우리 뇌에서는 *#%@$#^#(*$&()@@*"

박사님은 세로토닌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난 아나운서분의 말이 확실하게 기억이 난다.

"좀 어렵네요.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ㅋ 사실 웃을일은 아니다. 내가 무슨 뇌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 안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름까지 알 필요가 없었으니...거기다가 눈에 보이는것이 아닌걸 알아듣기란 쉽지가 않은것이 사실이다. 그 설명을 들을때 나는 뭔 소리야? 했었던 것이 사실이고, 책을 읽으면서도 그 부분은 대충 이해하며 넘겼었다.

하지만 세로토닌이 무엇인이 굳이 알 필요는 없다고 본다. 책에서는 세로토닌이 어떤 상태에서 분출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있지만 그걸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이 책을 읽고 우리가 기억해야할것은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아갈것인가이다.

행복해하며, 매사에 감사하고,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니 그걸 기억하면 되는것이다. 다른건 다 필요없다. 그저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것이고, 그리되면 좋은 물질이 마구 마구 나올테고 그럼 당연히 건강하고 밝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은 뻔한일 아닌다. 이것또한 참 쉬운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긴하다. 그리고 당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이런거 아니겠는가!

시크릿도 그랬지만 이 책도 처음 책장을 넘길때는 뭔가 획기적인 무엇이 있을거란 기대를 했다. 하지만 막상 읽다보면 알고있는 내용들이란 생각에 살짝 맥빠진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그래,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야하는거야! 라는 다짐을 다시 하게 한다.

나는 세로토닌할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힘겹다는 생각보다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그렇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희망사항일테지만 말이다. 책의 제목처럼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고 하니 내 스스로가 나를 잘 조절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서 단연 시선을 끌었던 부분이 있다.





잠재능력 200% 올려주는 전두엽 만들기 10계명.....잠재능력을 200%...200%....200%나 올려준다고 하지 않는가! 완전 관심집중이였다고나 할까...내 잠재능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어찌되었든 200%나 끌어올릴수 있다니 솔깃할수밖에 없다. 그 10계명이 뭔지 궁금하면 읽어야죠 뭐...세상에 공짜는 음써 ㅋㅋㅋ

3주만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된것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3주 나도 나 자신을 바꾸도록 노력 해봐야겠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고 했던가? 그럼 내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면 나의 모든것이 바뀔수도 있을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3주의 노력을 해보련다 ^^;;





책의 앞 부분에 보면 자기 조절력에 대한 테스트를 할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건 궁금하니 꼭 해보게 된다.  (사진은 핸드폰이 성능이 좀 그렇기도 하고...)

버스가 늦거나 사람이 많아 그냥 택시를 잡았다 / 낮에 일어난 언짢은 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 말을 꺼내 놓고 금세 후회했다........등등의 질문들이 있었다.

답변을 어떻게 해야할지 좀 애매한 것이 있었다. 1점짜리에 체크를 해야할지 0점에 체크를 해야할지 확실하게 알수가 없었다. 0점에 체크하면 난 무난한 성격이 되는 것이고, 1점에 체크하면 난 의외로 충동적인 사람이 되는 거였다. 이런 질문들을 보면 꼭 헷갈리는 것이 한개쯤은 낭노다. 과연 난 뭐지? 내 자기 조절력은 어떤거야? 하고 혼자 고민을 하다 우리 언니님께 물어본다.

아주 잠깐, 정말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을 해주신다.

"넌 가끔보면 다분히 충동적이얏"

헐...나 그런 인간이였던거야? 훔...감정을 잘 조절해야겠군! 하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 3주 노력해서도 안 바뀌면 노력부족인건가 아니면 그냥 이대로가 최고라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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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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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쯤인가 꽤 아팠던, 아니 아프지는 않았지만 수술을 해야했던적이 있었다. 의사선생님들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환자의 입장에서는 뭐든 하라는대로 해야할거같은 기분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다. 의사선생님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설명을 들었고 수술날짜를 정말이지 무덤덤하게 잡고 병원을 나섰다. 이상하게도 난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되면 꼭 혼자 가게 되곤 한다. 맹장수술을 받을때도 나는 혼자서 입원수속을 밟았었다. 헐...왜지? ㅜㅜ

설명을 들을때도, 수술을 하겠다고 접수를 할때도 아무렇지 않았던 나는 병원을 나서고 나서야 이상한 기분에 휩쌓였다. 그것이 어떤 감정이였다고는 지금에와서도 확실하게 말할수 없는 감정이다.

억울함이였을까? 아니면 아쉬움?

뭐였든간에 두려움은 아니였다. 그 당시 나는 죽는것에 대한 두려움따위는 없었었다. 왜였는지 모른다. 죽는다는것이 그닥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죽는다면 그냥 편안하게만 죽어가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던때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생각되어지지만...

아마 그때의 그 감정속엔 후회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하고 싶은것도 많았고, 해야할것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을 코앞에서 보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할정도로 짜증이 밀려왔었다.

"난 하고싶은게 많아. 가보고 싶은곳도 많다고!!!"

그렇게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별거 아니였다. 며칠동안의 맘 고생은 그렇게 결과를 받는 순간 사라져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들었을때 문득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그때 난 해보고 싶은것이 너무 많아서, 그걸 못하고 가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억울했는데 지금의 나라고 해서 별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것을 하지 못하고 있고, 가보고 싶은곳을 가보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때의 나를 까맣게 잊고 살았던 모양이다.

책안의 내용이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슬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는 내 삶을 잠깐 멈추어서서 생각해볼 시간을 줬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지금 내앞에 죽음의 신이 나타나 함께 가자! 손을 내민다면 아무런 후회없이 따라 나설수 있는 삶을 살았나하고...아마 그러지는 못할거 같다. 쿨하게 따라 나서는 것이 아니라 찌질하게 빌어서라도 살아갈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지 않을까?

"내가 알아서 갈께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아무런 후회가 없을때 그때 내발로 갈께요!"

이럴수 있다면 과연 죽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어느 순간에 세상을 떠나더라도 후회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을 얼마만큼 줄이냐가 문제일뿐이다. 예전 한때 미리 유서써보기가 유행처럼 내 주위를 스친적이 있었다. 유서를 쓰다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후회할 일 투성이라고 해도 한번쯤은 해볼만한 일이다.

사소하게 미안하다 혹은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많이 못해준것이 후회가 될수도 있다. 먹고 싶은것을 맘껏 먹지 못한것이 후회가 될수도 있고, 여행을 못가본것이 후회가 될수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나중에 하지 뭐! 라고 생각하는 정말 별거 아닌 일들이 후회라는 단어로 찾아올런지도 모른다.

"만약 지금 당장 죽는다면 뭐가 가장 후회될거 같아?" 이 질문에 우리 언니님의 대답은 "여행 많이 못간거" 였다. 다음에 가자! 라는 말로 매년 미뤘던 가족여행을 내년엔 정말 가봐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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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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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 접하지만(왜 이렇게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 많은건지 ㅜㅜ) 장정일이란 작가는 꽤 유명한 작가인 모양이다. 독자 소개란에 보니 일곱권의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책또한 제목은 다르지만 그의 독서일기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얼마전 읽었던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일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독서일기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글이 그야말로 일기형식을 띄고 있다면 이 책은 독서리뷰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수 있다. 그래서 알베르토 망구엘이 12권의 책에 대한 얘기를 했다면 이 작가는 50권이 훌쩍 넘어가는 책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

꽤 부러운 독서일기를 쓰는 사람이다. 얼마나 내공이 쌓여야 이런식의 글을 쓸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부러운건 사실이다. 많은 독서와 꾸준한 글쓰기가 그의 이런 글에 도움이 되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열심히...읽고 써야겠다고 다짐을 해봤다.

하지만 그 많은 책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몇권 없고, 또한 읽고 싶어지는 책도 몇권 되지를 않으니 그와 나의 독서 취향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음이 확실하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 쉬운 책만을 골라 읽는 경향이 너무 강한 모양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구매했던 이유는 단 하나 역시나 제목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빌린책, 산책, 버린책...그는 무엇을 빌리고, 무엇을 샀으며 또 어떤책을 버렸단 말인가! 그게 궁금했을뿐이다.

우리동네 도서대여점이 문을 닫은 것은 꽤 되었다는 느낌이다. 사실 몇년전인지 정확하게 기억할수는 없다. 두개였던 도서대여점중 하나가 먼저 문을 닫았고, 그후 반년정도 지나 남은 하나의 대여점도 문을 닫았다. 그후 내가 읽는 대부분의 책들은 구매해서 읽은 책이니 책값또한 무시할수 없는 노릇이다 ㅜㅜ

예전 대여점이 있을때는 나또한 빌려보는 책과 사서 보는책이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금은 무조건 사서보고 있기에 신중하게 책을 고르기도 한다. 물론 충동적으로 지르기도 해서 읽지도 않고 모셔두는 책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신중히 고르자하면서도 제목에 낚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나의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귀가 더 얇아져서 제목뿐 아니라 선전, 리뷰등에도 낚여서 마구 마구 책을 지르고 싶어지고 있다. 아, 좀 자제를 해줘야하는데...

산책, 버린책, 준책.......나에게 책은 아마 이렇게 나뉘어질 것이다. 사서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준 책이 있고, 한번 읽고 버려버린 책이 있다. 그러다보니 남아있는 책들이 많다고 할수는 없다. 예전 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읽고 난 후에 나는 책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고 다짐을 했다. 무조건 쌓아둔다고 해서 내가 그걸 또 읽으리란 보장도 없으면서 무조건 가지고 있는 책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또 읽고 싶어질 책을 제외하곤 거의 주거나 버리거나 둘중의 하나다.

그는 책을 들고 나가 공중전화박스에 살며시 올려놓고 오기도 한다는 말을 보는 순간 예전 책을 여행시켜 주세요! 라고 했던 어떤 캠페인이 생각났다. 자신이 다 읽은 책은 카페나 자신이 가는곳에 살며시 놓고오면 또 다른 사람이 읽을수 있다는 내용이였던것으로 기억되어 진다. 그때의 나는 책을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절대 동의할수 없는 캠페인이긴했다. 분명 무소유를 읽기 전이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난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 나에게 버린다는 의미는 정말 말 그대로 버려버리는 것이다. 폐지로 처분되는 나에게 버려진 책들

이 책에서 유난히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4부 '나쁜 책'을 권해도 무방한 시절은 없다..라는 부분이였다. 나쁜책이라는 것을 나누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 기준이 되는것은 무엇일까를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읽기 좋은 책이나, 읽으면 나쁜 책이라는 기준은 어디서 오는것인지...그것은 아마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닐까?

학생이 아닌 성인의 독서는 워낙 개인의 취향에 맡겨진 문제라서, 어떤 책을 읽고 말고를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라고 그도 얘기했듯이 말이다. 성인의 경우엔 역시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본인이 읽고 결정할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버려진 책도 최소한 나에게는 버려야 할 책으로 인식되었던 부분이 분명히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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