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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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란다. 아프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라는 말인가? 그도 아니면 청춘은 아파야 한다는 말인가?하는 반발이 생기게 하는 제목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청춘은 아름답다. 청춘은 무엇이든 할수 있고, 무엇이든 해야한다. 그 안에서 분명 아플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청춘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한 사람이다.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였으면 하는 바램!!!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해버리면 지금 내 자신의 아픔이 청춘이기에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야하는것인가? (아, 난 왜 제목에 이렇게 딴지를 걸고 있느냔 말이닷 ㅜㅜ)

 

위로가 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지혜를 주는 이런 책들은 그래, 누군가 말했듯이 다 그말이 그말일수도 있지만 읽어봐서 나쁠거야 없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한 부분이라도 건져낼수 있다면 책사는 돈이 아까울 필요도 없고, 이걸 읽어내는 시간이 아까울 필요도 없는것이다. 일단 마음을 열고 책을 읽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 무엇이든 하나라도 내게 도움이 되는것을 얻고 말겠다!라는 마음가짐..

 

저자는 말한다. 자기 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포기하는 순간, 아주 쉽게 자기 형편에 맞는 시험준비를 하게 된다 말이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말이면서 살짝 고개가 갸웃둥하기도 한다. 우리는 언제나 너무 높은곳을 보면 지금 내안의 행복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나보다 더 아래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작은것에 대한 행복에 감사하라는 말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내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모르겠다. 혹자는 지금 가진것으로만도 행복할수 있다면 그게 나쁘지는 않다고. 이 말도 일리가 있으니 모두가 자기 마음가짐이 중요한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맞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게 맞고...사람 사는 일에 정답은 없다라는 말이 진리인거같다.

 

요즘 20대부터 재테크를 하라는둥...20대부터 노후준비를 하라는 둥....어찌되었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미래를 위한 뭔가를 하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그 핵심은 일단 돈을 모으라는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말을 한다. 코뭍은 돈을 모아 재테크를 시작하기보단 그돈을 모두 써버리라고 말이다. 써버리라고? 오호.........그래도 이책이 무슨 책인가. 책의 특성을 알면 돈을 쓰라는 말이 그냥 펑펑 써버리라는 말이 아님은 단번에 짐작할수 있지 않은가

 

자신을 성장시키는곳에 쓰라는 말이다.

 

책을 사고, 여행을 떠나고, 무언가를 배우는데 쓰라고한다. 작은 돈을 재테크에 몰아 넣기 보다는 내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데 쓰라고. 그러면 그게 나중에 큰돈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다. 나는 이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몇살까지를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60대도 청춘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청춘일때는, 젊어서 또다시 일어서기가 쉬울때에는 무엇이든 배우고, 느끼고, 즐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일고.......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수 있는 청춘, 그런 청춘은 그때 느끼는 아픔조차 자신의 발전의 하나라 받아들이며 행복할수 있을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시계라는것이 있다. 평균수면 80으로 생각했을때 1년을 18분으로 생각하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인생시계는 몇시인가??? 그 인생 시계를 책상앞에 붙여놓고 힘들고 지쳤을때 지금 내 시간은 몇시인지를 확인해보라. 조금쯤은 힘을 낼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제목은 내 맘에 별로 안들지만 나름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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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주대관 글 그림, 송방기 엮음, 김태연 시 옮김, 송현아 글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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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소설이다 ...

 

9살 어린 대관이가 암과 싸우다 결국 생을 마감한 얘기...그 암과의 싸움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이기려 했던 어린 소년 주대관

 

처음 시작부분은 내아이 이렇게 훌륭하게 키웠다~라는 식의 교육관 내지는 아이의 천재성에 대해서 나온다. 내가 기대했던 얘기는 그런것이 아니였다. 하긴 아이가 그런 천재성을 보였기에 이 사실이 알려졌겠지만... (여튼 살짝 거부감 ㅡㅡ;; 웬지는 모른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암에 걸린후의 이야기와 그 아이가 병원에서 쓴 시가 나온다.

힘들어 하는 모습도, 아파하는 모습도 잘 보여주지 않았던 소년....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스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 그게 안타까웠다. 힘들텐데...아플텐데...아니 그보다 두려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지금도 병원에 가기가 사실 두렵다. 뭔가 안좋은 얘기를 들을까봐, 혹은 검사를 해보자고 할까봐 병원이란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 어린 대관이는 너무나 의연하게 자신의 병을 받아들인다.

 

한번쯤은 아프다고.....차라리 울며 살려달라고 하지......그것이 어쩌면 일상적인 현실적인 반응이였을것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사람은 죽음의 순간엔 두려움이 찾아오고, 살고픈 욕망이 생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린 대관이는 어찌해서 그리 의연할수 있었을까...아마 살아날수 있을꺼란 기대와 희망이 컸던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살고자 했던 욕망이 강했기에 아픔도 견딜수 있었나보다. 대부분 어린 환자들은 보면 그런 경우가 꽤 많아 보인다.

 

다리 한쪽을 자르고 절망(?)할까 두려워 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말한다. 자신에겐 아직도 한쪽 다리가 남아있다고...그 다리로 자신은 보고 싶은곳을 모두 다닐꺼라고...세상의 중심에 설거라고. 의연해도 너무 의연해서 아이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만큼 더 빨리 마음이 자라버렸나보다.

그래도 꼭 아이와 부모의 역활이 바뀐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 어린 대관이의 말을 들으며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위로받아야할 어린 자식이 자신들을 위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문득 아이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생각해 치료를 하는것이 아니라 세계여행을 떠난 어떤 부모의 얘기가 떠올랐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많이 마음에 간직하라는 배려였다.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어차피 치료받아 몇개월 더 사느니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을 보려주려했다. 만약 대관이의 부모도 그랬다면 대관이는 더 넓은 세상을 품에 안고 세상을 떠날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관이는 살아날수 있을거라 믿었기에 그리 하지 못했다. 살수있을꺼란 희망때문에...

그렇게 어린 대관이는 남은 한다리로 보고싶은곳을 보고, 세상의 중심에 설꺼라는 꿈도 피우지 못하고 너무 짧은 생을 마무리해야했다. 그 투병기간 보여줬던 대관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의연했다 말할수 있다.

 

아이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린 말

 

"엄마, 난 아빠랑 엄마가 너무 좋아. 난 정말 아빠, 엄마, 상관이랑 헤어지는 게 괴로워. 만약 내가 죽으면 꼭 다시 날 낳아줘"

 

이 말이 유난히 머리에 남았던 책이다.

* 실화라는것을 몰랐다면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 라고 말했을 책이다. 아이가 너무 어른스러워서...이 책을 읽다 문득 떠오른 단어는 긍정...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자에게 힘겨운 일도 기분좋게 도전할수 있는 하나의 과제일뿐일지도 모른다. 그 과제앞에서 절대로 좌절하지 않고 넘어설수 있는 힘도 그안에서 나올테니...올해는 나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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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빈처, 고향, 술 권하는 사회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5
현진건 지음, 김준우 엮음, 이경하 그림 / 사피엔스21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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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은 현진건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라고 할수 있다. 빈처와 B사감과 러브레터와 함께 읽은 소설이다. 운수좋은날이란 제목 자체가 글의 내용과 상당히 반대되는 반어적 제목이라고 할수있다.

 

인력거꾼인 김첨지는 가난하다. 아내가 아파도 약은 커녕 끼니조차 걱정해야할 정도로 그의 일은 불황이다. 그래서 아픈 아내에게 더 퉁명스럽게 대하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기가 버거운 김첨지. 아픈 아내가 그날만은 나가지 않았으면 했지만 그런 아내를 뿌리치고 나온 김첨지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날씨도 추운 겨울날, 거기다 비까지 내리는날 운좋게도 손님이 끝임없이 찾아오는 것이였다.

 

설렁탕이 먹고 싶다던 아내, 평상시와 다르게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아내...그런 아내의 모습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손님을 뿌리칠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 손님까지 태워주고 난후 평상시엔 만져보지 못한 큰돈을 손에 쥐게 된 김첨지는 돌아오는 길 선술집에서 만난 친구와 술을 마신다.

 

불길한 생각이 자꾸 나지만 그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며 이깟 돈!!! 돈에 대한 울분을 토해낸다. 이깟 돈이 뭐라고 아픈 아내가 잡는 손을 뿌리치고 일을 나가야했단 말이냐 (뭐 근데 이건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 아니가 ㅜㅜ)

 

김첨지는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사들고 늦게서야 집으로 향한다.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는것은....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내의 모습

 

"설랑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왜 먹지를 못하니..."

 

뒤늦은 후회...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그렇게 김첨지의 중얼거림이 흘러나온다.

 

인력거꾼의 가난한 생활상을 보여주며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래, 가난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랬겠지만 ... 김첨지가 아픈 아내를 두고 인력거를 끌때 적당한 선에서 그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운수가 너무 좋아 계속해서 돈이 벌리자 그일을 쉽게 접지 못한다. 어쩔수 없음을 알지만 아픈 아내를 위해 돌아갔더라면....

 

운수좋았던 김첨지의 하루는 아내의 죽음을 통해 최악의 날로 변한다.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하는 고닮은 삶은 그래서 힘들다. 아무리 아파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하루를 놓칠수가 없으니 말이다. 힘겨운 노동자의 삶의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비극적인 소설이 정말 싫다

 

그깟 설렁탕 얼마나 한다고!!! 라고 쉽게 얘기할수 없는것은 지금도 세계 아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하루 한끼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이 추운 겨울...주위를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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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바람을 펴봐
봄바람 지음, 장문정 그림 / 뫼비우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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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시선을 끌었던 책이다. 너도 바람을 펴보라니...이거 이거 제목이 왠지 심상치 않아!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난 제목에 잘 낚이는 인간인지라...

 

끝임없이 바람을 피워대는 성찬과 그의 여자들을 스스로 떨궈내면서도 사랑이란 이름때문에 성찬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수정이다. 아니 왜? 왜?...자신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사람의 곁에서 해바리기를 해야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불쑥...아니 그것도 그냥 바라보지 않는것이 아니라 끝임없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데 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으면 대충 살아낼수 있다고한다. 하지만 물증까지 확실하면 결혼한 사람들도 등을 돌리는것이 대부분인데 수정은 어째서 그렇게 성찬의 곁에 있을수 있을까. 콩깍지가 사라지지 않아서인가?

 

그저 자신을 해바라기 할때는 관심도 가지않던 수정에게 한 남자가 다가서자 마음이 이상하게 불편해진 성찬은 자신곁에 맴돌던 한 여자와 모텔에 들어서고. 묘하게도 그 순간 그곳에서 수정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장면을 수정에게 발각이 되어버림으로써 사랑은 끝을 보이는듯 했다. 떠나...떠나...미련갖지마..하면서 수정을 응원을 좀 해줬다. 이런 심리가 내갖기는 부족하고 남주기는 아까운 심정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수정은 무슨짓을 해도 자신곁에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그런짓을 했는지도...

 

아니 그런데 다른 여자와 모텔에 가서야 사랑을 깨닫냐? 너 바보지?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너는 또 뭐니? 하긴 끼리 끼리 만난다고 했으니까...흠흠...

 

아니 왜 다른 사람이 나타나야 사랑을 깨닫는거야? 하긴 예로부터 질투작전이란것이 있었으니 역시 사랑엔 경쟁자가 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훔...그렇단 말이지...끄덕 끄덕...은 아니다. 그냥 이해불가도 아니고...뭐라고 해야하나...ㅋㅋ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스웠다. 처음도 아닌 성찬의 바람을 목격했다고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하다니..지금껏 그 여자들을 처리한건 본인이지 않은가 ㅡㅡ;; 뭐 인내가 한계에 달했나보다. 작가가 생각을 좀 잘못한듯한 기분이 든다.

 

여자는 아니 꼭 여자만이 아닐것이다. 대체 사람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얼만큼의 인내를 가질수 있는 것일까? 모든것을 용서할수 있을정도의 사랑이란 대체 얼마만큼의 크기인지 아직은 알수가 없다.

 

아버지의 바람을 보고자란 자식은 커서 그 모습을 답습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정 반대의 행동을 하게 되는것일까? 욕하면서 닮은다고 했다. 결국 조금은 닮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람의 자제력이 상당히 강한 것일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은 이상하게도 아버지가 바람피는 집안의 아들이 일반 가정의 아들보다 더 많이 바람 핀 소식(?)을 들었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바람둥이가 맘을 잡으면 더 잘한다는거 맞는 말일까? 덴장...주위에 없었으니 알수가 있어야지...ㅋㅋㅋ

 

어찌되었든 결론은 당연히 해피엔딩이지만 한번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 고쳐먹는거 쉽지 않다. 그래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바람도 버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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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2 - 완결
김수희 지음 / 청어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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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이렇게 뜨끈 뜨끈하고 지루한 여름날에 읽기엔 아주 좋은 소설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특히나 머리 복잡할때는 이런 소설책이 맘에 든다. 그냥 읽히는 대로 생각할 필요없이 주인공의 말에 웃어주면 그만인 책........

 

여주인공 성격이 대체적으로 맘에 든다. 좀 싸가지가 없고, 자기 멋대로인 면이 있지만 나는 이런 여주가 참 좋다. 순종적이고, 참고 참고 참는 스타일의 여주인공을 보면 짜증이 난다. 요즘같은 시대에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형이라든가, 언제나 조용히 지켜보고, 참고만 기다리는 애니(캔디 친구 맞나?)형은 솔직히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사실 캔디처럼 매일 그렇게 참다 화병이 나지 않으면 다행인게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아야지..그저 지켜보기만해서야 어디 변화가 오겠는가. 요즘은 적극적인 시대니 소설속에도 이런 주인공이 등장해줘야 하는것이다.

 

왕싸가지 하이린...고딩때 잘못을 저지른다...그래서 혁진에게 모욕을 당한다. 하이린 인생에 그런 굴욕은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라고 생각했다. "다시는 내 눈에 띄지마" 그렇게 경고를 한 혁진을 다시 만날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남자. '우연..우연이라니까요...' 아무리 외쳐봐도 콩깍지 씌인 남자에겐 통할리 만무하다.

 

하이린을 사로잡은 남자 혁진또한 꽤 맘에 든다. 4년만에 만난 하이린을 맘에 두고, 그녀의 싸가지 없음도 이뻐보인다는 한마디로 말해 [콩깍지] 제대로 쓴 남자. 조금은 반항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기 그지없는 하이린에게 아픈 마음이 있다는것을 알고 다독일줄도 안다.

 

"내 귀여운 공주님...." 이라고 말하는 혁진...자기 여자는 자기에겐 공주라고 말한다. 어떤 행패를 부려도 다 받아주겠다는 태평양같은 넓은 마음을 보여준다. 내 여자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따듯하게, 남의 여자에겐 차갑게...

 

악! 어찌 반하지 않을수가 있단 말이냐! 거기다 능력짱...돈도 많고....생긴것도 잘생기고... ㅋㅋㅋ

하이린의 어떤 행동도 예뻐보이고, 모든것을 다 받아주는 혁진...하지만 잘난척에 공주님기질이 다분한 하이린도 그의 말에 고개를 숙일줄 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줄도 안다. 사랑하기에 그가 원하는것을 들어주려는 마음이다.

 

사랑은 그렇게 둘에게 서로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더 나은 모습을 끌어내 주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끌어내려 하는것이다. 이상적인 모습인건가?

 

나이차가 있어 여주가 남자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웬지 느끼하거나, 어색한게 아니라 귀엽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현실에서 사귀는 사이에 그리 부른다면 뷁!! 왠지 현실에선 아니다. 아냐.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속에서만 ㅡㅡ;;

 

이 작가의 책중에선 제일 맘에 드는 책이라 할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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