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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 기간 : 2009.11.01 ~ 11.07 

 

*감상문 : 차례만 읽어봐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무엇을 추구한 책인지 알 수 있다. 

1장 나는 누구인가 

2장 남과 여, 그들의 차이 

3장 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 

4장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5장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존중감 

 

이 책을 나는 매우 흥미 있게 읽었다. 수많은 사례들과 실험들,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으로 구성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내 생각에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아이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도 인간이다. 아이를 안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말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 아이는 기계가 아니다. 이 아이들도 다 자기 생각이 있고 느낌이 있고 주관이 있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아이의 관심이나 생각이 자라고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4장 도덕성과 5장의 자존감 부분이 특이 인상적이었다.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내용이 놀라웠다. 그렇다면 지금의 출세한 사람들 중 도덕성이 별로인 사람들은 성공한 게 아니다.  ㅎㅎ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이 땅의 젊은 부부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내 아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 땅의 중년 부부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땅의 교사들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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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뇌 -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
에릭 헤이거먼. 존 레이티 지음, 이상헌 옮김, 김영보 감수 / 녹색지팡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은 기간 :  2009. 10. 13 ~ 10. 29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막연하게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아주 과학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다. 

운동은 우리의 몸만 건강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뇌(뇌도 우리의 몸이지만)를 튼튼하게, 더욱 영리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운동이란다. 

요즘 나는 아내와 함께 교룡산 임도와 덕음봉에 가는 것이 즐겁다. 산에서는 끊임없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도 집에만 있기보다는 이렇게 한번씩 나와 움직이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무척 상쾌해진다고 한다. 이번 주말에는 장수 장안산에 다녀오고 싶다. 

걷기, 천천히 달리기, 빨리 달리기, 줄넘기,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끊임없이 하고 싶다.  운동을 할 때 심장박동기와 함께 달리고 싶다.

이 책, 좋은 책이다. 체육선생님께 권하고 싶다. 공부만이 시험성적만이 전부라고 알고 있는 이 땅의 교장선생님들께도 권하고 싶다. 그분들이 이 책을 읽고 뭔가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체육 시간을 줄여가는 이 나라에서 체육 시간이 늘어나는 나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라.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라. 남성이든 여성이든, 학생이든 장년이든 노년이든, 운동하라. 환자(우울증, ADHD, 치매, 여성)는 특히 운동하라.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운동을 하면 무엇보다 뇌가 젊어지고 건강해진다는 것. 그러므로 운동, 운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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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너무 길다 - 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옮겨엮음 / 이레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한 줄도 너무 길다』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엮음, 이레, 2000






6월 둘째 주 토요일이었다. 그날은 토요 휴무일이었다. 전날 갑자기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토요휴무일. 사실 쉬라고 생겨난 휴무일인데 어쩐 일인지 이런 저런 행사로 사실 더 바빠진 것 같다. 현대인에게 편히 쉬라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나보다. 그래서 쉬라는 토요일에도 무엇인가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안심이 되는 교육청, 흡족해 하는 학교이다.

어쨌든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반 아이들에게 모두 문자를 보냈다. 휴대폰이 없는 학생에게는 부모님께 보냈다. 내일 산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아침 6시까지 어디로 나오라는 문자를. 그랬더니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었는지 세 명 정도만 나온다는 연락이 왔다.

내일 새벽 아빠가 산에 간다니까 초등 5학년에 다니는 딸이 저도 같이 간다고 그런다. 아침 일찍 나서야 하는데 너 일어날 수 있어? 하니까 자신 있게 그러엄! 한다. 그리하여 첫 주말 산행을 가게 되었는데 이럴 수가, 우리 부녀 외에는 아무도 나오지를 않은 것이다.

처음이니까,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된 탓이었다. 조금은 실망하는 마음을 안고 딸과 함께 새벽산에 오르는 길은 정말 크나큰 기쁨을 주었다. 남원에는 양림단지라고 하는 곳에 덕음봉이 있다. 덕음봉 정상 부근에는 덕음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남원 시내 어디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에 오르는 길이 처음에는 자못 그럴 듯하여 땀도 어느 정도 솟아나게 하는 귀여운 산이다. 그래서 남원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이다.

나는 어디에 갈 때 꼭 책을 갖고 다니는 습성이 있다. 은행이나 미장원에 가서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는다. 그래서 간혹 책이 없을 때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어떤 때는 어느 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으면 하고 책을 갖고 갔는데 대기 시간이 없이 바로 일처리를 하게 될 때 조금은 서운한 생각까지 들 때도 있다.

그 날 나는 서가에서 눈에 띈 책 『한 줄도 너무 길다』이 책을 배낭에 챙겨 갔다. 산에 오르면서 쉴 때 이 책을 꺼내어 읽으니 딸이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읽어 보라고 넘겨주었더니 재미있다고 깔깔거리며 읽는다.

하이쿠에는 자연에서 보는 매미, 뻐꾸기, 나비, 나방, 새 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산에서 이 책을 읽게 되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듯 하다. 결코 쉬운 시가 아니지만,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아주 짧은 형태, 그리고 뭔가 깊고도 순간적인 사유를 담고 있는 하이쿠의 세계에 들어서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딸이 재미있게 읽은 하이쿠 몇 편을 소개한다.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 어, 다시 올라가네 / 나비였네! (모리다케)

얼마나 운이 좋은가 / 올해에도 / 모기에게 물리다니! (이싸)

달에 손잡이를 매달면 / 얼마나 멋진 / 부채가 될까? (소칸)

높은 스님께서 / 가을 들판에서 / 똥을 누고 계신다 (부손)

뻐꾸기가 밖에서 부르지만 / 똥 누느라 / 나갈 수가 없다. (소세키)

불을 피우게 / 그러면 내가 멋진 걸 보여 줄 테니, / 눈뭉치! (바쇼)

하이쿠는 원래는 한 줄짜리인데 류시화 시인이 번역 편집하면서 석 줄로 배치하였다. 위의 작품들이 각각 독립적인 하이쿠이다. 얼마나 순간의 번뜩이는 재치인가? 산에 올라 이런 시들을 읽으면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면 얼마나 마음이 따사로워질 것인가?

위의 하이쿠 중에 특히 소세키의 작품은 이런 설명이 첨가되어 있다. ‘정치인의 초대를 받고 답장으로 쓴 시’라는 것이다. 이 설명을 읽고 위의 작품을 다시 읽어 보라. 얼마나 통쾌한 답장인가! 물론 이 작품이 우리더러 정치 혐오증에 빠지라는 게 아님은 분명하다. 정치인의 초대를 뻐꾸기가 부르는 것으로, 게다가 나는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똥 누는’ 일로 나가지 못하겠다라고 한다. 이것은 대단한 희극적 변용이자, 자기 철학에 대한 자부심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유력한 연줄에 닿아보려고 노력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지만 참으로 신선하고도 청량한 느낌을 준다. 한 편의 시가 세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시들을 읽게 된다면 세상이 바뀌기 전에 그 시를 읽는 그 사람이 바뀌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면 결국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바뀌게 되어 결과적으로 세상도 바뀌리라는 믿음이 든다.

이 날 새벽에 나는 산에서 아름답고도 시원하게 노래하는 새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나도 다음과 같은 하이쿠로 시늉하여 보았다.

산에 가기로 약속한 사람들 / 아무도 나오지 못 했어도 / 산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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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추석에 고향에 다녀오고 나서 남은 연휴 기간에 이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결코 재미 있지 않았다. 재미라기보다는 오히려 맘 아프고 화가 나고 너무나 눈물 나게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도 밤 늦게까지 책은 내 손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를 불편하게 하면서도 무언가 세상의 진실을 향하게 하는 그 어떤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할레드 호세이니라는 작가는 참 대단한 작가이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의사로 미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썼다는 게 이렇게 뛰어난 작품이라니, 그의 작가적 재능이 놀랍다. 그러나 그의 소설을 가능하게 한 그의 삶의 이력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에게는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아마도 떠올리기조차 힘든 지난한 과거를 섬세하게 들추면서 글로 재현해내는 과정은, 의사가 환자의 환부를 드러내어 치료하는 치유의 과정과 흡사하리라 생각한다.

나에게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세상에 이런 삶도 있다니, 라는 절망의 한숨과 한탄이 나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렇게도 용기 있게 삶을 헤쳐나오다니, 경탄과 안도의 한숨도 나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마리암과 라일라, 이 소설의 축을 이루는 주인공 여자들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르면서도 닮았다. 마리암은 하라미(사생아) 출신이고 라일라는 남편을 속이고 하라미를 낳는다. 이 둘의 남편은 라시드. 라시드는 악의 화신이다. 마리암과 라일라가 남편에게 학대 당하고, 남편은 아내들을 학대한다. 이들은 이렇게 살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왜 이렇게 살아야만 했을까? 그건 아마도 시대가 사회가 그런 말도 안 되는 관습과 그런 분위기, 그런 가르침을 내면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라시드조차 시대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내 생각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마리암이다. 라일라와 두 아이를 위해서 담담하고도 의연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숭고한 순교자, 위대한 성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리암의 희생이 있었기에 남은 사람들의 행복이 약속될 수 있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 해방, 억압에 대한 결연한 저항, 그리고 인간에 대한 희망을 말해 주고 있다. 이것은 라일라의 아버지가 집을 떠나 피난을 가려고 할 때 들려주었던 시 귀절에 집약되어 있다. 17세기 사이브에타브리지라는 시인이 카불에 대해 썼다는 시의 일부이다. 이 책의 제목도 여기에서 따 온 것이다.

지붕 위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달들을 셀 수도 없고

벽 뒤에 숨은 천 개의 찬란한 태양들을 셀 수도 없으리

내가 내용을 다 말하여 스포일러가 되기는 싫다. 독자들께서 이 책을 읽고 직접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그의 다른 책 '연을 쫓는 아이'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 배경은 좀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바람의 딸 샤바누'도 함께 읽으면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여성들이 어떻게 억압받고 어떻게 이에 맞서 살아왔는지 조금은 알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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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어머니 - 개정판 정채봉 전집 6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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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물가에서

나 오늘
물가에 나와 앉아서
눈 뜨고서 눈 감은 것이나 다름없던
캄캄한 밤길 걷던 날을 반추한다.
풀잎 사운대는 아름다운 노래 있었고
꽃잎 지는 아득한 현기증 또한 있었지
속아도 보았고 속여도 보았지
그러나 이 한낮에는 물가에 나와서
물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나 같이 지난 생의 누구도
물가에 나와 앉아서
눈 뜨고서 눈 감은 것이나 다름없던
캄캄한 밤길 걷던 날을 반추했을 테지
풀잎 사운대는 아름다운 노래 있었고
꽃잎 지는 아득한 현기증 또한 있었을 테지
속아도 보았고 속여도 보았을 테지
그러나 이 한낮에는 물가와 나와서
물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기도 하였을 테지.

나같이, 지난 생의 누구와 같이 앞생의 누구
물가에 나와앉아서
눈 뜨고서 눈 감은 것이나 다름없던
캄캄한 밤길 걷던 날을 반추할 테지
풀잎 사운대는 아름다운 노래 있고
꽃잎 지는 아득한 현기증 또한 있을 테지
속아도 보았고 속여도 볼 테지
그러나 이 한낮에는 물가와 나와서
물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기도 할 테지.-ⅰ쪽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에서 그만이 무한한 음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그가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동정과 희생과 인내를 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로 거룩하다. -윌리엄 포크너-127쪽

이 세상은 꼭 한번 와 볼 만한 아름다운 곳이고 인생은 또한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135쪽

신부님, 저는 티베트의 한 스님 설법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인즉, "온 세계를 소가죽으로 덮는다면 우리는 신발 없이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우리가 6촌의 발에 소가죽 신발을 신는다면 그것은 온 세계를 가죽으로 덮는 것과 같은 일이다."라는 것입니다. 이에 덧붙여 설명하기를 "온 세계를 자기 뜻에 맞는 이상향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고 인욕(忍辱)의 신발을 신는다면 온 세계는 곧 자기 마음에 맞는 이상향이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156쪽

수피교인 바야싯이라는 사람도 이런 체험담을 털어 놓은 적이 있지요.
"젊은 시절에 나는 혁명가였고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는 이것이 모두였다. '주여, 나에게 세상을 개혁할 힘을 주소서.' 중년에 이르러 단 한 사람의 영혼도 고쳐 놓지 못한 채 내 반 생이 흘렀음을 깨닫자 내 기도는 이렇게 달라졌다. '주여, 나와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은총을 주소서. 그저 가족과 친지들만 개심시켜도 만족하겠나이다.' 이제 노인이 되어 죽을 날도 오늘 내일 하게 되고 보니 이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알았다. 이제 나의 유일한 기도는 이것이다. '주여, 나 자신을 고칠 은총을 주소서.' 처음부터 이렇게 빌었던들 일생을 허비하지 않았으련만."-157쪽

<어떤 주례사>
"당신은 왜 저 사람과 결혼하고자 합니까?" 그러면 열에 여섯은 앵무새처럼 말합니다.
"사랑하니까요." 그리고 넷에 셋은 이렇게 말합니다. "선을 봤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좀 특수한 사정을 털어 놓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니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될 사정이 생겼습니다."
"중매하신 분이 믿을만 해요."
"경제력이 있고 직장도 그만하면 좋아요."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선 신부께서는 좀체로 듣기 어려운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저 분을 사귀어 보니 참으로 속되지 않습니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저분과 산다면 보람된 생을 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저 분을 본받고 맑은 삶을 도우며 살고 싶어 결혼하기로 하였습니다."-159쪽

영국의 수상을 지낸 어떤 사람이 임종시에 남겼다는 고백록이 떠오른다.
"나한테는 두 가지 소원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수상이 되어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바닷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아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상은 되었으나 바닷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아보는 것만은 이루지 못하고 가게 되어 원통하다."-177쪽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쪽

'부모가 바른 길로 나아가야 자식들도 바르게 나아간다.'-186쪽

몸도, 마음도, 머리도 쉬지 말고 움직여라. 그것만이 당신의 장수 비결이다.-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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