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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씨 이야기
슈테판 슬루페츠키 지음, 조원규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내 인생의 목표나 목적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노박씨는 엄청 게으르지만 자신의 시간표를 가지고 친구들과의 토론과 습작품을 쓰면서 하루를 보낸다. 돈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도시를 바라보고 신문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이웃주민들은 그런 노박씨를 전혀 이해하지못한다. 노박씨는 자신의 공간에서 조금도 이웃과 공유하는 자리는 없다.
하지만 어느 박물관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따뜻하면서 청명한 눈망울을 가진 여인과 눈이 마주치면서 노박씨의 세상은 한 여자의 눈으로 가득차 더이상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태가 된다.
그 여인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찾을길이 없고 점점 쇠약해지고 웅크린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세상에 활력을 찾고 열심히 사회생활에 참여하게 되면서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모은다.
다시 찾아오는 사랑..
릴라 그녀는 말도 통하고 감정이 공감되며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리지만
릴라는 노박씨과 공유를 원할뿐 결혼은 원치 않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인간이란 참으로 자신의 위치를 사수하기 위하여 다른사람의 감정이나 생각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릴라의 행동으로 노박씨는 점점더 위축되고 작아지더니... 릴라에게 실연당하고 웅크리고 앉아서 지신을 한없이 불행하게 본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는 노박씨..인생이란 이렇게 불행하게 살수만은 없는거다.
자신을 추스리고 행복해진다.
사람이란 원래 다른사람이 공존한다는걸 아예 거부하고 싶어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자 모든것이 다 그 사람으로 채워지는 아이러니한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