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커뮤니케이션 나남신서 1110
김영석 지음 / 나남출판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다. (그러나 비싸다.)

학점과 상관없이 읽어도 되는 전공책이라 얼마나 낭만적인 일인가?

설득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태도의 변화의 예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모든 독서는 그것이 더욱 '학점'이라는 등가교환물의 산출을 위해서 적용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니 아무리 재미있는 책도 그것에 대해서 취하는 태도는 적극적인 해석 보다는 수동적으로 '교수님'의 관점에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즉 누군가의 태도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의 독서가 이뤄질 수 밖에.

그러나,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다시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앞에서 쓴 것과 같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비전공자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고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설득의 과정과 그에 따르는 이론을 가설의 성립, 검증과정 모두를 보여주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학교에서 암기 주입식으로 외우던 '효과이론들의 시체'로만 가득한 설득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또한 최근의 연구 과정까지 미약하나마 짚어보고 있기 때문에 매체적인 관점에서의 설득커뮤니케이션을 접근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서적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졸업을 해야한다.' 혹은 이미 이 책이 필요 없는 시험을 보고있어야 한다. '훔친사과가 더 맛있다. 그리고, 시험에 안 나오는 책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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