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하의 고민 푸르메 친구들 1
조은수 글.그림 / 양철북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뒷표지에 유명한 펄 벅 작가의 글이 있었다.

<세상에는 달랠 수 있는 슬픔과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

보는 순간 슬픔을 나누는 정확한 방법이라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아이를 낳아보니 내 아이 귀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예뻐보이나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아이들이 아픈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는 점이다. 특히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안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우리 아이들이 '엄마, 저 친구는 왜 그래?'하고 물어보면 얼버무르며 대답하게 된다.

동시에 그 아이과 함께 있는 엄마을 보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얼마나 성숙치 못한 행동인지.. 부끄럽지만 그 힘듦과 슬픔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

 

항상 그림책을 보면 단숨에 읽고 2~3번 더 읽곤 하는데 병하의 고민은 한 장 한 장 천천히 보았다.

병하의 고민을 할머니가 대답을 해주시는데 그 대답 하나하나가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에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이 땅에 왔다>는 말에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동화 내용에 특별한 친구들과 지내는 특수학교 선생님 이야기, 복지관 선생님, 헬렌 켈러의 이야기 등이 있어 우리와 다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그 특별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맴 돈다.

 

7살 아들에게 읽어주었더니 아직은 다 이해는 못한다. 다만 다 소중한 존재인가 보다 하고 막연하게 느낄 뿐.. 우리 아들이 보다 더 크면 이 책의 깊은 내용을 더 잘 이해할 것 같다. 아니 이해하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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