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오호선 글, 원혜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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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을 보던 아들이 "엄마, 이거 되게 무섭겠다. 나 이불가져올게. 가려서 볼거야"한다.

동화책 그림체가 판화그림이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 느낌과 많이 다르기에 애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봤더니 사람뼈를 먹어라고 하는 장면과 첫째 딸, 둘째 딸 목을 부러뜨려 죽인다는 이야기 부분이 아이에게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여줄까 말까 고민 중에 아이가 이 책을 먼저 발견하고 이불 속으로 숨으면서 읽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도깨비라서 그렇게 애기하는 거라고 이해하고 지혜로운 셋째 딸의 행동에 감탄을 한다. 셋째 딸의 지혜로 도깨비를 물리치자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역시 아이들의 눈과 어른의 눈은 다르다. 아들은 딸을 데려갈 때의 도깨비의 신나는 표정, 거짓말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딸 들의 표정도 다 본다. 또 늙은 아버지가 "아"할 때마다 도깨비 나타나는데 "아"했다고 오히려 딸들 아버지에게 화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아들이 무섭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판화느낌의 그림이 한 몫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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